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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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50회 작성일 16-03-02 12:55본문
쑤신다
살/기름/살/기름/살/기름이 빈틈없이 꽉 낀
삼겹살을
먹고 나서 이를 쑤신다
낀 데만
파는 것도 아니라
앞니/송곳니/어금니 윗니/아랫니
틈이란 틈은
모조리 쑤시고 다닌다
쑤실수록
사이사이 더 벌어질 뿐인데
무지 무지無知한
중독성인 줄 알아도 모른다
쑤셔 좋을
것 하나 없는 데
괜스레 쿡쿡
쑤셔야만 할 것 같은
못돼 먹은
습관이 어디 이 뿐이랴
시끄러운
잡담, 원치 않는 광고,
알량한 간섭, 반 푼어치 독설
형편 없는
내 고집
기타 등등
구석구석
쑤셔대니
눈뜨니 온통
쑤신다
욱신거린다
눈만 뜨면
쑤시고 쑤셔대는 거 천지라서
절제/절제/절제 하면
쑤시는데
하나 없는 바른 치아처럼
세상천지
고르겠거늘
평생 가도
못 고칠 상습이야
정말 쑤셔
넣어야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소라 헌들,
걸로 후식사과 찌르지는 말지어라
일순일지언정 진짜 확!
포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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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구 더 넣으려다 절제했습니다.
이경호님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절제의 미덕, 배우고 갑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구황망하옵게
무슨 미덕입니까.
부덕한 사람의 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중독에 자유로울 사람없지요..
절제하면 바른 치아처럼 세상도 고를텐테요..으~~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의식 습관적.
치과의사님들이 나무라는 첫째 악습이죠.
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때 직장인 시절엔 상사들 외식하고 들어오는 모습이 부럽더군요.
어느 날 동료와 밖에서 외식하고 오면서 어깨 힘 뻑 주고 안 하던 이쑤씨개를 물고 사무실로 들어왔지요.
상사 왈, 자네들 오늘 외식했구나. 뭘로 먹었나?
라면 곱빼기요! 그날 상사는 정말 골 쑤셨다는....ㅋㅋㅋ
한드기님의 진중한 시에 경거망동한 것은 아닌지 소인 용서바랍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인배께서 소인이라 낮추시면
저는 불가촉천민입니다.
공감의 말씀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탁님의 댓글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쑤신다...................헐
예전에는 참 많이 보았지요 이 쑤시다가 버리지도 않고 물고 다니는 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라고 욕했는데 사실처럼 쑤셨네요 하하하
지금은 대부부 사무실에 칫솔이 있으니 양치를 하지요 멀리 갈 때는 가방에 넣고 가고
아니 남자들은 속 주머니에 아닌가요 ......ㅎ
잘 읽고 갑니다 형
한드기님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글거립니다 저.
형이란 호칭 정말 오랜 만에 들으니... ㅎ
근데 저야 뭐 이 마실 덕에
글도 올리지만
현탁님은 워찌 그리 시를 잘 쓰십니까?
혹시 등단하신 spy poet 아니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