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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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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0회 작성일 15-08-12 08:06

본문

슬픈 이무기

 

내 가슴 깊은 곳에 이무기 하나 사네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붙듯 옮겨온 이무기

오랜 동안 가슴에서 살았건만

승천하지 못하고 늘 눈물만 쌓아 놓는 이무기

다 벗어놓고 용이 되어 승천하는 모습이 그립네

어쩌다 내게 숨어 살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나를 잊고 세상을 잊고 승천하는 날

땅을 바라보며 아쉬움에 눈물 흘리려나

무지개가 뜰 것이네

술로 달래주고 시로 달래주고 사랑으로 달래주어도

떠날 생각마저 접었는지 내 가슴에 묵은 친구

슬픔 쌓는 이무기 하나 오늘도 같이 사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08:49: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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