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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5회 작성일 15-08-12 16:58

본문

   

코에서 두 줄기 강물이 범람하던

8월 어느 날 막걸리 맛이 보드카 향으로 바뀌었다

마비된 후각기관의 거울 뒷면은

차가운 은빛에 둘둘 말린 의수(義手)를 담았다

생선가시처럼 희미하게 흩어진 그림자의 윤곽을 허물고 싶었으나

한낮의 바탕화면 속 그림자를 스스로 자를 수 없었다

숫돌에 갈린 은빛 의수로 부모님머리를 다듬어 드릴 무렵

깊이가 다른 하늘을 건너는 또 다른 구름층에서

구름과 대지와의 밀담이 시작되었다

보리타작 날 알아서 제자리를 찾아 흩어진 이삭처럼 깔끄러운 시간이

땀방울 속에서 자맥질했다

 

날개감춘 시간에 루트를 씌워 미분했다

처음과 끝의 절대치는 무극(無極)이었다

 

하늘의 중재에도 협상이 결렬된 파열음,

부싯돌 모퉁이 해지는 소리,

누군가의 가슴에 눈부신 통증을 이식하는 성가였다

하늘수문이 열리는 전조증상이었다

 

소름 돋은 별들이 일제히 자결하고 있을 때 병원 응급실 모니터 속엔

입원 대기자명단이 물 주름을 접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08:59: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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