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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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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10회 작성일 16-03-31 21:07

본문

순환선


노약자석에 웅크린 채
작취미성으로 실려온 사내
아침이 어리둥절하다

여기가 도대체 어딥니까?
내가 흘러나온 저 검은 구멍은 누구의
항문입니까

사내
수치심 때문에 다시 항문으로 들어가려고
눈을 감는데,
젠장
아주 오래전 어제,
억병으로 마셔버린 정거장들은 그를 기억하지 않는 듯
자꾸 헛구역질이다

나의 벗들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내가 토한 추억들은 어느 아가리에서 쏟아진
간이역들입니까?

사내
제발 꿈이기를 바라며 뱉어내는 토사물
덜 깬 아침이 노약자석에 웅크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3:15:1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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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작취미성...
아침이면 가득한 후회 그래도 술시가 되면 반복되는 유혹ㅎㅎ
술은 시의 적이니까 금주하시며 좋은 시 많이 쓰세요^^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은 술이 세니 그럴  일이 없겠지만 선천적으로
알콜 분석 효소가 미약한 이들은 자꾸 토해싸서 ..
도대체 얼마나 많이 토했는지 ᆢ 좀 쉬어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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