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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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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해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93회 작성일 15-07-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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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통곡

                                                          이서진

햇살이 나의 이마를 비출 때
차라리 눈뜨지 못했으면
작은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때
그 때에 숲속을 거닐렀으면
붉은 하늘 아래 함성이 들리는 듯 하고
속삭이는 바람결에 숨소리가 실려오는 듯 하다

차라리 이곳에선 어둠을 원하고
빛 아래 놓인 생명은 죄악이다
붉은 손으로 너의 손을 잡을 때
그것은 시린 소리를 먹는다
울어라
차라리 통곡해라
씻기지 않는 생명의 소리에
눈물 하나 느끼지 말고 통곡해라
그러면 언젠가는 거두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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