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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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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mori07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18-03-24 20:36

본문

매섭게 불던 칼바람이 지나가고 
내 시린 마음에 남은 빈자리를
봄이 알았는지
고개를 빼꼼 내밀고서는
황급히 땅에 산수유 피우고 간다.

이 소식 당신에게 전하고 싶어
헐레벌떡 산수유 앞으로 뛰어간다

당신이 좋아하던 산수유
당신이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며
당신을 추억하기 위해서

진실은 알지만 이면서도
당신이 돌아올 거라 믿고
올해에도 약속할 것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빨간 열매가 그녀의 수려한 모습같았던 
산수유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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