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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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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국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18-04-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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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국관


많이 부끄럽다.

가족의 응원에 등돌리던

옛 모습이


많이 답답했다.

늦은지 모른체 걸어가던

옛 모습이


많이 쑥스럽다.

자신의 아픔도 공감못한

옛 모습이


많이 후회했다.

물처럼 흐르듯 지나가던

옛 모습을


문득 그리웠다.

나만의 꿈보며 달려가던

옛 나의 모습이


많이 부끄럽고 답답하고 쑥스럽고 후회했지만

그 속에서 나온 성냥 한 개비에

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옛 나의 모습들을 마주 보며

나는 성냥에 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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