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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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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6-01 00:20

본문

운동장
        
                               신수심동

운동장이 나의 침대였다면,
바람을 덮고 누우면 하늘이 보일 테다.
짙은 새벽, 실눈 사이로
소금 결정이 바스러져 들어온다.
누덕누덕 암막 커튼 손가락 사이로
부끄럼을 품은 빛줄기가 센다.


두 눈으로 별을 센다.
누군가 별을 헨다.
당신이 별 헤는 마음으로
나는 곤히 잠을 청한다.
밤, 그리고 아침이 오지 않는 바다.
감긴 눈과 잃은 당신의 울음.


운동장 너머로 퍼져나간 파도 소리와
소라고동 쓸려나가는 시간,
귓가에 살며시 대어본 그곳에
별 헤던 당신과 소금.
별들이 걸어오는 귓속말은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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