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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이공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18-07-10 23:06

본문

봄이 시려 봄이 시려

진달래 내음 여기저기 진동하는 봄이 시려

봄 맞을 준비가 안 됐다는 은행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구렁이 땅 뜨거워 나올 채비 하고

쑥 먹다 지친 곰, 꽃향기에 눈 떠진다.

 

밤하늘 어찌 무거운지 그렇게 빨리 주저앉냐

뒷산 나무들, 몸에 붙어있는 손들을 하늘로 쭉 뻗어 밤하늘을 받쳐본다.

때마침 손에 들고 있던 것들, 땅에 다 버려 훨씬 수월하겠구나.

 

그렇게 시간을 끌어 올빼미 울음소리 더 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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