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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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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vacc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18-10-02 20:50

본문

거울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보게 되는 얼굴이 있다.

너는 누구길래 나를 매일 쳐다보고

나를 따라하는 것이냐 라고 물으면

대답도 없이 그저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

 

             

화장실, 학교, 교회, ....

어느 곳도 가리지 않고 나를 항상 따라다닌다.

그런 그를 나는 귀찮아하지 않고

항상 위로해주었다.

 

         

나를 따라다니느라 고생이 많다고

힘들어도 버텨내고 이겨내라고

그런데 이상하게 그를 위로하고 있는데

내가 위로받는 기분을 느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는 항상 거지같은 꼴을 하고 있었다.

정이라도 들은 걸까,

지쳐보이는 그의 모습에

위로가 될까하여 한 마디 말을 건네본다.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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