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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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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선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18-10-03 00:02

본문

하얀 밤 아래 


빛나는 달빛 아래에는 
길고 긴 노을이 있었다 
풍성하게 핀 구름 아래에는 
울적한 빗소리가 있었다 

보랏빛 머루에 맺힌 물방울 안에는 
농부의 땀이 있었다 
누군가의 찬란한 노력 뒤에는 
누군가의 뜨거운 눈물이 있었다 

나는 하얀 밤 아래에 서서 
그들의 뜨거운 눈물을 바라보려 한다 
왠지 모를 그들의 홀로 말라가는 눈물 속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해 보였다 

그대여….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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