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록보리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2회 작성일 19-10-28 23:42본문
형제들과 같이 살던 집 떠나 혼자 방황하며 수개월
저 멀리 바람 한 뭉치가 날아오더니
쓸쓸히 잊어가던 형제들의 이름
나는 어째서 지금 기억이 나는가
벚 향기가 자욱하던 시절에 눈물 한 방울 없이 그대들과 헤어지며
비바람과 함께 벚 가지가 떨어지고
단풍이 갈색에 절여지며 깊은 추위를 맞이하는데
그대들은 어째서 나에게 밤 꼬박 새워 편지 한 붙이를 보내는가
촛불 한 줄기를 바라보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그대들의 여운 가득한 목소리와 편지 한 붙이를 잡으며
뒷산에 올라가 그대의 이름을 힘차게 지른다
산바람을 타고 그대들의 귓가에 속삭인다면야
꽃 한 줌과 감사 인사를 전하러
나는 다시 그대들의 품으로 돌아가리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