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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이름을 지어 볼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5회 작성일 15-08-28 15:56

본문

언제부터
벽에 걸려 있었는지 몰라요.

'반딧불 모기장'

청색의 헝겊 속에
모기장이 들어 있어요.

여름이 다 지나가면
눈에 드는지 모르겠어요.

식탁에 전구가 나갔어요.

창고를 뒤지다가
램프 하나를 찾았어요.

'아침의 햇살'

램프를 포장한 상자에
램프 이름이 인쇄되어 있어요.

사물의 이름은 누가 짖는 걸까요.

제 이름도 시처럼 지으면 어떨까요.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위리워리 새프리카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김씨네 칠대 독자가
오래 살라고 지워 준 이름이었는데

이름을 불러주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네요.

우리 집 돌돌이부터
이름을 지워 주어야겠어요.

'달을 보고 짖는 황구'


추천1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날,
사무실을 정리하는데
여름은 8월의 햇살을 길게 늘이고
해수욕장도 폐장했다는 소식이 전해 오는데
사무실 벽에
눈 높이보다 높은 벼락 방에
모기장이 걸려 있었습니다.

'반딧불 모기장'

파란 헝겊에 흰 글씨가 선명하게
와 닿는데
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홈 쇼핑에서
한 번에 펼치면
모기장이 완성된다는 말을 듣고
구매했던 것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한강 둔치에
모기장을 펼쳤었습니다.

아이들은 제집을 지은 듯이
좋아했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덧 몸피를 불리고
이제는 집안의 행사가 있어도
저마다의 사정
아니,
핑계를 대고 빠집니다.

아비의 입장에는
못마땅한 일이었지만
우리는 안 그랬습니까?

요리조리 핑게를 되고
친구가 좋고
놀이가 좋았던 게지요.

그렇게 버려졌던 모기장이
이상하게도
여름이 끝나가면 눈에 띄는 겁니다.

저는 어는 날,
거실 식탁에 전구를 찾다가
광에서 램프 하나를 찾았습니다.

'아침의 햇살'

무심코 전구를 갈았는데
사물에 이름을 짖는 사람들은
시인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수한 무 거북이와  두루미~

이 또한
코미디에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칠대 독자가 오래 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그만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개똥이 좀 구해 주세요!"

했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인데
이름이 길다 보니
이름을 불렀을 때는
이미,
때가 늦은 걸요.

저는 이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사춘기 시절에는
제 이름에 불만이 있습니다.

이름 때문에
선생님이 나만 호명하는 것 같고
이성에 눈을 뜨면
꼭,
내 이름 때문에 상대방이
떠나간 것 같습니다.

이름에 자신을 갖게 되는 것은
그러고도 한 참,
세월이 흐른 뒤라 여겨집니다.

반딧불 모기장,
아침의 햇살,

저는 시가 우리 사회에 왜, 중요한 것인지
웅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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