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먹고 싶은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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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76회 작성일 15-08-29 22:34본문
아빠가 과자를 사 오시면
새우깡, 꿀 짱구, 오징어 땅콩을 사 오세요.
저는 눈을 감자, 도도한 나쵸 할라페뇨,
태양의 맛 썬을 좋아해요.
아빠와 새우깡을 먹었어요.
아빠는 큰 손으로 새우깡을 집어
큰 입에 넣는데
내 손은 왜 이렇게 작은 걸까요.
언제나 마지막 과자 부스러기는
아빠의 입으로 봉지가 들어갈 듯 부었어요.
엄마는 인디언 밥, 콘칩을 사오지 안았다고
과자에는 손도 안 돼요.
거실에서 할머니가 부르세요.
할머니는 흰 쌀밥에
날 달걀을 풀었어요.
참기름과 깨를 듬뿍 넣고
간장에 비빔밥을 했어요.
'나는 이제 다 컸는데'
할머니에게 투정했어요.
할머니는 잘 알았다고
고개를 끄떡이시더니
비빔밥에 버터를 녹였어요.
버터는 녹지도 안았는데
"그럼, 내가 먹지"
그 큰 입으로
아빠는
큰 사발을 뚝딱 비웠어요.
아빠가 미워요.
제가 좋아하는 과자도 안 사오시고
할머니가 미워요
제가 좋아하는 피자나 햄버거를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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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컴파스님의 댓글
컴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