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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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삼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19회 작성일 17-10-20 11:23본문
지렁이와 개미/ 털 빠진 붓
평생 기어 다니던
지렁이 한 마리가
지네처럼 발이 생겼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발을 달았다
몸은 다 말라가는데
용타, 용타,
드디어 한 걸음 뗀다
걸음마를 배우자 마자
하늘나라까지 걸어간다
|
달의 시치미/ 빰빠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시치미를 떼고
둥근달은
조금씩 조금씩
옆으로 게걸음을 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꿀 샘물 식히며
석촌 정금용
샘터는 목마른 손님 가득하다
더구나
꿀 샘물 흐르니
꽃은 꿀샘을 가지고 태어난다
꽃이 활짝 웃을 때
샘터의 문이 열리고
꿀 샘물은
뜨거워진다
벌과 나비는 샘터의 단골손님
샘물 식히려
날개바람 젓고 있다
꿀물이 식을 때까지
평소에도
벌과 나비는 날개 젓는 연습
하고 다닌다
쓴이 : 털빠진붓
조회 : 17 |
가을 연못
가을 연못은 커다란 밥상
푸른 하늘 보쌈 물 위에 펼쳐지고 하얀 구름 밥 보쌈 위에 올려 지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쌈밥
맛난 가을 음식 어서 먹으려고 금붕어가 입을 동동 소금쟁이가 발을 동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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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의 추전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빈삼각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