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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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0-06-05 16:27본문
쓸쓸한 인생 / 차영섭
봄 같은 인생살이도 있고
여름 같은 인생도 있으나
역시 겨울처럼 고통을 안고
가을 같이 쓸쓸한가 보다
쓸쓸하다는 건, 외롭고 허전한 것
여럿 있어도 잠시뿐이고
만족한다 해도 잠시뿐,
그 근본은 쓸쓸한 건가 보다
홀로 노니는 물고기나
가지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산새나
산마루에 앉아있는 바위 같다
생명은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노모여라!
오늘도 타향의 꽃은 옛 고향 생각,
장독대에 접시꽃은 어머니 얼굴을,
울 밑에 봉숭아는 여동생 손톱을,
맨드라미꽃은 잘생긴 수탉 벼슬 생각,
해바라기만 홀로 울 넘어 오지 않은
식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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