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학 강의 첫번째 [시조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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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d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77회 작성일 16-01-27 11:06본문
시조 개론
시조(時調)
고려 말기부터 발달하여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
‘시조’라는 명칭이 언제부터 사용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영조 때 시인 신광수(申光洙)가 그의 문집 ≪석북집 石北集≫〈관서악부 關西樂府〉 15에서
“일반으로 시조의 장단을 배열한 것은
장안에서 온 이세춘(李世春)일세(一般時調排長短來自長安李世春).”
라고 한 구절에 보이는 것이 문헌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그 뒤부터는 ‘시조’라는 명칭이 종종 쓰였음을 볼 수 있다.
정조 때의 시인 이학규(李學逵)가 쓴 시 〈감사 感事〉 24장 가운데
“그 누가 꽃피는 달밤을 애달프다 하는고.
시조가 바로 슬픈 회포를 불러주네(誰憐花月夜 時調正悽懷).”라는 구절이 있다.
이에 대한 주석에서는 “시조란 또한 시절가(時節歌)라고도 부르며
대개 항간의 속된 말로 긴 소리로 이를 노래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으로 미루어 ‘시조’라는 명칭은
조선왕조 영조 때에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시조’라는 명칭의 원뜻은 시절가조(時節歌調),
즉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뜻이었으므로,
엄격히 말하면 시조는 문학 부류의 명칭이라기보다는 음악곡조의 명칭이다.
따라서 조선 후기에 있어서도 그 명칭의 사용은 통일되지 않아서,
단가(短歌)·시여(詩餘)·신번(新潼)·장단가(長短歌)·신조(新調) 등의 명칭이
시조라는 명칭과 함께 두루 혼용되었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서구문학의 영향을 입어 과거에 없었던 문학부류,
즉 창가(唱歌)·신체시(新體詩)·자유시(自由詩) 등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그들과 이 시형을 구분하기 위하여 음악곡조의 명칭인 시조를
문학 부류의 명칭으로 차용하게 된 것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시조라는 명칭이 문학적으로는
시조시형(時調詩型)이라는 개념으로,
음악적으로는 시조창(時調唱)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이러한 까닭에서이다.
앞으로 10일 정도의 간격으로
1, 시조(時調)
2,시조의 형식
3,1~4 시조의 형성과 전개 1~4
4,1~2 사설시조 1~2
5, 시조 - 현대적인 양상과 과제
6,1~5 현대 시조1~5
7, 시조 - 음악적 성격
으로 구분하여 연재형식으로 공부하고자 합니다.
[너무 긴 글은 잘 안 읽으실 것 같아 총 15개 단락[段落]으로 구분,]
시조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함께 읽고 궁금한 점 서로 토의, 상호 교류하시면
좋은 공부 되리라 믿습니다.
시조방 운영자 초암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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