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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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17회 작성일 16-10-11 10:54본문
시가 희다
-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
이영균
어두운 날엔 숨소리도 무거웠다
그의 마른 가슴은 몇 계절을 지나
동경까지 이어졌다
조선인, 멸시 치욕스러워
벗어버리고 싶은 때도 있었겠다
눈감고 입 막고 적어 온 조국의 일들
배고픈 동족에게 떠먹이고 싶은 절절한 갈망
옥살이에 타들어 가는 넋
백치가 되어 허공에 누운 윤동주
그는 새였다
담장 밖을 날아오르는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는
피가 따스한 땅 벌판 넓은 고향 집으로 가는
새였다
빛도 없는 감방은 늘 지나온 길로 비좁다
발목 젖는 그 길
구석엔 더 많이 쌓였다
늘 깨어서 부르고 싶은
꽉 차오르는 이름
조국
하얀 눈길로 그는 갔다
눈길에 시도 희게
* 시가 희다; 흰 - 백의민족,
; 윤동주의 시는 민족의 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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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 . 님 잘 보고 가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핑크빛 사랑속에서 신나고 즐겁게 . . . 행복하게 잘 보내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