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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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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7회 작성일 15-07-1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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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11日 오전 꽤 맑았다. 오후 4시 이후부터는 빗방울이 좀 보였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새로 오신 분은 없었으나 정식교육 등록하신 대곡에 사업하는 모 선생을 초청한 바 있었는데 오셨다. 한의대에 한의학 분야에 종사하시는 조** 선생은 가장 일찍 오셔 로스터기에 관해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 일반 가정에서 쉽게 커피를 볶을 수 있는 기계가 있는지, 있으면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쭈었다. 통 돌이부터 아주 큰 로스터기까지 일일이 설명해 드렸다. 요즘은 밥솥 모양으로 외관도 꽤 괜찮은 제품이 있어 인터넷 조회하여 보여드리기도 했다. 나중에 통 돌이 하나 사 가져가셨다. 본부에 오랫동안 재고로 있었는데 직접 받은 공가보다 더 저렴하게 드렸다. 통 돌이도 지금은 더 좋은 제품이 많이 나와 있기에 가격을 상대적으로 내려드린 셈이다. 조** 선생은 겉보기에도 나보다는 나이가 꽤 많으신 선생이다. 한의학의 한 분야로 부항 관련 전문가이시다. 드립 수업 도중에 가볍게 커피 한잔 마셨는데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책을 모두 사다 보셨다. 근래에 나온 ‘가배도록 2’를 오늘은 선물로 한 권 사인하여 드렸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한의학 전문분야로 부항 관련으로 일 해오셨는데 책을 집필하고는 아직 탈고를 못 한 상태였다. 원고는 준비해 두었지만, 완벽을 기하다 보니 자꾸 어렵게 되었다. 선생께 나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조금 알 게 되었을 뿐이지만 우리나라 출판문화와 실지로 책을 펴냄으로써 얻는 여러 가지 실익을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도올 선생께서 하신 말씀도 생각이 났지만, 우리나라에서 책을 내고 그 뒤 얻는 인세수익이라는 것은 실지로는 없다. 책은 책일 뿐이다. 나의 뜻을 바르게 펴고 바르게 새움으로써 그 역할은 다 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역사는 뜻을 바르게 새운 사람의 것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끄는 것은 아니다. 책을 냄으로써 얻는 실익은 실제로 상당히 많다. 그것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었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사람은 우선 동물과는 다르다. 이 다르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 영혼은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살아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기하며 꿈을 가지며 내일을 희망한다. 하루는 참 보배와 같다. 보배를 잘 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나의 인생의 진정한 예술가라 본다. 사마천은 이천이백 년 전의 사람이지만 태사공자서를 적기 위해서 앞에 수많은 인물을 논했다. 하지만 이 책은 역대 왕조의 제왕학의 기본서일 뿐 아니라 고문을 배우는 여러 선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삶은 주체적이야 하며 나의 일을 바르게 펼 칠 수 있는 뜻이 강해야 살아 갈 수 있음이다. 그러면 나의 일을 바라보며 내가 뜻하는 의미를 한 줄 바르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는 있어야 한다. 아침 커피 문화 강좌를 소개할 때였다. 성공이란 좋은 집을 가지는 것과 좋은 자동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며 한마디 할 때였는데 앉은 교육생 중 한 분이었다. 초청으로 오신 대곡 모 선생이었는데 그러면 뭡니까? 하며 여쭈었다. 단지 교육소개라 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었지만, 그때 순간은 ‘깨달음’이었다. 모르겠다. 무언가 마음을 일깨운 사실 하나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어떤 행복 같은 것이 있다. 누구는 도 닦으십니까? 라며 이야기할 수도 있으나 실은 도 닦는 기분이다. 커피 문화 강좌는 점점 재미가 있다. 그러니까 바로 이것이다. 촌에 다녀왔다. 어머님이 눈이 많이 불편했는데 문안으로 가게 되었다. 맏이, 준이를 데리고 갔다. 어머님은 지금보다 더 나을 수는 없지만, 악화를 지연시키기 위해 병원에 자주 다니신다.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점심 국수 한 그릇 먹었다. 눈이 어두워 아버지께서 손수 부친 호박전을 내오시기도 했는데 맛이 꽤 있었다. 동네 소식을 몇몇 말씀 주시기도 했다. 집이 하천부지가 조금 더 들어간 것이 있나 보다. 약 삼십 평쯤 되는데 십오 평은 마을 공원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올가을에 군청에서 들이겠다고 하고 십오 평은 우리 소유로 사라는 통지를 받았다. 우리도 모르고 사용한 집터로 오랫동안 써오고 있었다. 마을에 대부분 이와 같은 통지를 받은 집이 몇 집 있나 보다. 그러니까 지목이 대지가 아니니 땅값이 얼마 하겠는가마는 부모님은 얘기해 주신다. 길가 곁에 마당이 조금 들어가는 것뿐이라 했다. 곧장 봉덕동에 갔다. 아래,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점장께서 생각하신 제빵 기계를 아직 들여놓지는 않았나 보다. 자금이 여의치 못해 중고를 해야겠다며 생각 중이었다. 신-메뉴 여럿을 보여주셨는데 그중 하나를 만들어 맛보기로 주셨다. 치즈 스무디였다. 아들과 함께 갔기에 맏이에게 주었더니 꽤 맛있다며 한마디 한다. 바깥어른도 계셔, 여러 가지 담소를 나누다가 나왔다. 카페가 점점 자리 잡아 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주로 많이 나가는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가격이 다른 집보다 비교적 싸다. 계산대 위에 작은 이젤에 특선으로 보인 메뉴는 그나마 가격이 좀 높다. 메뉴 제목도 재밌었는데 그중 하나는 ‘달뜨는 밤’이다. 만드는 방법은 초콜릿 소스와 바나나를 믹스한다. 초콜릿 소스는 어둡지만 바나나는 밝아 이에 착안해서 만든 이름이다.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고 했다. 가격은 한 잔에 오천 원이다. 압량 9시쯤 마감했다. 곧장 사동에 갔었는데 한동안 정문기획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연락 없어 시더니만 그간 유럽 여행을 다녀오셨나 보다. 함께 오신 손님도 있었다. 프랑스 파리와 그 외 지역인 주로 예술가의 집과 고향을 두루두루 탐하고 오셨다.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셨는데 볼 만 했다. 기획사 사장님 가시고 난 후, 주방에 한동안 있었다. 오 선생의 빵 만드는 작업을 지켜보았다. 엊저녁에 지인이 카페에 오셨는데 ‘레스토랑’을 해보지 않겠느냐며 조언을 주고 가셨나 보다. 커피를 하다가 먹거리는 하나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빵을 하게 되었는데 일이 이렇게 많다. 점점 빵 구워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밀가루 반죽하고 어느 정도 숙성시켰다가 다시 끄집어내어 몇 토막씩 나누며 손에 반죽이 안 묻도록 밀가루 묻혀가며 동그스름하게 만다. 다시 화덕에 넣고 알맞게 구워내는 일이지만, 시간이 꽤 쓰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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