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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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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18-10-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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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15

 

 

     맑았다.

     오늘 장인어른 생신을 맞았다. 만 일흔여섯 해다. 저녁때 처남댁에서 모두 모였다. 동서는 며칠 전에 사고로 인해 다리 골절상 오지 못했다. 동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인 셈이다. 처남은 예전 아파트(25)는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전보다는 조금 더 큰 평수로 옮겼다. 33평이다. 아파트를 파는 것도 또 새로 사는 것도 운이 잘 맞아야 하는데 이번이 어찌 그리 운대가 맞았다.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20년 정도 된 건물로 입주하기 전에 내부공사를 말끔히 했다. 공사비가 2,500만 원정도 들었다.

     처남과 가깝게 지내는 김** 형이 여기서 가깝다. 얼마 전에 크게 술 한 잔 하셨다고 했다. 35도가 넘는 고량주라 했다. 처남은 그 술병을 손으로 형태를 그렸는데 제법 컸다. 어찌 그 많은 술을 드시고도 집은 잘 찾았다고 했다. **형은 영대 앞에서 파리바*트를 운영한다. 돈을 크게 벌었다. **형은 전에 막창집에서 한 번 술 한 잔 나누었지만, 성품이 칼칼하고 화통하여 시간 있으면 늘 술 한 잔 나누고 싶은 사람이다. 전에 막창집도 처남 친구다. 요즘 경기가 말이 아니라 죽겠다며 탄식을 연발했다고 한다. 참 장사하는 서민은 하나같이 좋지 않은 것은 틀림없나 보다. 처남은 중·저층 사람은 모두 무너졌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처남과 오래간만에 술 한 잔 마셨다. 맥주를 마셨다. 장인어른께서도 오늘은 소주를 즐기셨다. 장인어른은 아버님과 할머님 얘기를 하셨는데 모두 일정 때 일이라 나는 꽤 궁금하면서도 유심히 들었다. 말씀 한 마디가 모두 역사였다. 이것저것 말씀하시고 나서는 한 마디 하셨다. 무언가 섭섭한 것이 있더라도 참고 넘기라 하셨다. 죄송하기도 했고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스러움이 앞섰다.

 

     오후에 여 밑에 사시는 문* 형이 다녀갔다. * 형은 아무래도 나중 크게 돈을 벌 사람이다.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억 단위다. 후배인지 몇 살 위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라오스에서 도박판을 크게 한다고 했다. 한 달 세가 무려 800만 원쯤 하는 곳이라 하니 마치 국내와 별 다를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자리가 보통 자리는 아닌가 보다. 그쪽에서 사진 전송한 것이 있어 보여주셨는데 일명 빠찡꼬 같은 기계가 즐비한 모습과 술집 그러니까 가라오케 같은 곳도 보였고 예쁜 아가씨도 척 앉아 있는 모습이 영판 국내 같았다. 그러니까 한 10년 전쯤 찍은 사진과 같은, 좀 후지긴 했으나 다운 타운가는 틀림없었다. 형은 친군지 후밴지는 모르겠다. 몇 억을 빌려야 하고 몇 억은 어찌하라 하고 몇 억은 또 어찌해야 한다는 말이 오갔다. 담배를 연방 당겼다. 아무래도 어찌 되었건 나중 크게 돈 버실 것 같다.

 

     얼마 전에 퇴사한 점장께서 전화다. 퇴사 증명에 관한 여러 일로 내일 아침에 카페 들리겠다고 했다.

     참, 옛 삼*점이다. 이 가게를 인수하고 운영했던 모 씨 아버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장사가 너무 안 되어 가게 문 닫는다는 얘긴데 전에 내부공사 한 사람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나는 모른다고 했다. 사정은 안 된 일이나 건물주와 원상복구와 관련하여 여러 번 언쟁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도 카페는 조용했다만, 아침에 참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는 것도 남겨둔다. 오래간만에 오신 단골 정 선생이었다. 오늘도 지필묵에다가 당나라 시인 유 씨의 시 오언절구를 써놓으셨는데 나 또한 그 를 여러 번 써보았다. 요즘 다른 일 때문에 카페에 자주 못 들렸다고 하셨다.

     오늘은 여타 일로 일기를 역순으로 나열했다. 써다 보니 오늘 일이 점차 생각나 기입한다. 어찌 저녁은 오후가 가물거리고 오후는 오전이 가물거린다. 나이도 많이 먹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찌 가물가물 거리는 것이냐!

     논어는 내일 보기로 한다.

 

 

     비어鄙語 46

 

     앉아서보는것도 꽤괜찮다만

     유람하며보는일 더욱좋다네

     세상이변해서니 좁은동네가

     좁지않고넓다고 넓지가않아

 

     다닌다한들어찌 다둘러보며

     또아닌들못본일 없는세상에

     거저마음놓는곳 편히쉬는일

     그곳이어딘들꽤 괜찮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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