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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0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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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18-10-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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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016

 

 

     비어鄙語 49

 

     동지는뜻이같다 이런말이오

     친구보다더좋소 그러니동지

     함께목적이같아 벗따로없소

     우리서로나누며 동지합시다

 

     무엇을그리보오 모두까맣소

     자세히보면있소 깊은샘같소

     덮으면모르는일 말끔히잊소

     제무덤파는동지 또하나죽소

 

 

     쾌 흐린 날씨였다. 누가 이리 날씨 흐린 것은 중국 발 황사라 했다. 나는 안개가 짙은 줄만 알았다. 마치 맑은 물에 탁주를 섞은 듯했다.

     아침에 옛 점장 이 다녀갔다. 퇴직 신청과 관련하여 여러 상담을 받았다. 4년을 일하셨으니 좀 쉬어야 할 때는 맞지만, 막상 쉰다고 하나 속 답답한 일이다. 딸이 아직 대학에 다닌다. 올해 마지막 학기다. 내년 초 졸업한다. 여태껏 딸에게 생활비를 보냈다. 한 며칠은 쉬기에 좋다고 하나, 한 달이고 두 달은 어려운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디에 나갈 수 있는 것만도 큰 행복은 없다만, 경기 악화와 마땅한 일자리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아직 일을 손 놓기에는 젊다. 요즘은 칠순이 넘어도 일한다. 또 일을 해야 젊은것이고 사회에 존재감을 만끽한다. 일 없으면 도로 우울증까지 겹쳐 사회에 몸담는 것은 꼭 돈을 번다는 것만 가치를 논할 일은 아닌 듯하다.

 

 

     비어鄙語 50

 

     옛사람떠나가고 혼자앉았네

     카페에묻은정이 예사아니네

     올해들어떠난이 과연몇인가

     그하나일못한이 어디있든가

 

     적은임금현실에 풀칠도못해

     다녀도맞지않고 일은없으니

     어찌붙어있기가 여간힘드니

     가만보아라세상 이리힘들다

 

 

     조카 훈과 옛 점장 과 함께 청도 곧 개업하시는 우 사장님 가게에 다녀왔다. 조카는 새로 문 여는 가게가 궁금했다. 청도 우 사장님 내외께서 마침 기다리고 계셨다. 카페에 잠시 머물다가 여기서 가까운 돼지국밥 집에서 식사했다. 전에 한 그릇 얻어먹었던 일로 오늘은 식사비를 내려고 했다. 더군다나 우리 식구만 벌써 둘을 데려갔으니, 그러나 사모님께서 식사비를 내셨다. 식사도 후하게 대접받은 데다가 커피까지 마셨으니 염치없게 됐다. 가게에 들러 조카는 드립과 라떼에 관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드렸다. 이것으로 밥값을 치르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나마 염치는 조금 면했다. 우 사장님은 카페레코에 관해서는 아주 맹신자였다. 카페 가맹점이 열릴 때마다 찾아다녔다고 한다. 경산은 인구 30만 도시로 지만 좁은 동네나 다름없었다. 각 동네마다 가맹점을 냈으니 카페리코의 그 힘을 한때 충분히 느꼈다. 그것도 어느 동네는 가장 먼저 커피 전문점을 냈다. 청도도 마찬가지였다. 청도에 카페리코 개업 시 청도 바닥은 그야말로 떠들썩했다. 그 조그마한 카페가 평일 오십은 여사였고 주말은 백도 넘겼다. 참 대단했다. 그러나 다 지난 일이다.

 

     정수기 허 사장 다녀갔다. 내일인가? 아니면 모레인가? 제수씨가 개업한다고 했다. 전에 시지 모 카페에서 몇 년 경험을 쌓아 독립했다. 그 카페는 경영난조로 문을 닫았다. 오늘 그를 만나 물었다. 전에 그 임금은 다 받았느냐고? 일부는 기계를 처리하여 자체 수급하였고 일부는 남았다 한다. 펫 카페와 비슷하다. 미용한다. 강아지 미용이 만만치 않다. 광고목적으로 현수막을 여러 군데 붙여야겠다고 했다. 우리 건물 한 쪽 벽면도 이용하라 했다.

     늦은 오후에 카페 우*와 한학*에 커피 배송했다. 우드도 오래간만에 들린 듯하다. 보통 3일에 한 번씩 갔다만, 이번은 3일은 건너뛰었다.

     저녁때였다. 옆집 오릿집 주차장이 또 텅텅 빈 모습을 보았다. 나는 가게 안은 어떤가 싶어 넌지시 걸어가 보았는데 안도 텅텅 비었다. 무슨 전쟁 난 것 같았고 어데 내란이도 난 것처럼 사람 한 명 없었다.

     마감하고 집에 들어갈 때였다. 사동 번화가가 조용하다. 예전 같으면 한창 붐비며 화기애애한 밤 분위기이다만,

 

 

     비어鄙語 51

 

     이세상사람들아 다어딨는가

     하루아침에모두 떠나갔는가

     큰소동이난겐가 전쟁난겐가

     어찌이리비웠나 텅텅비웠나

 

     밝은노래도슬피 들리는카페

     개수대물소리도 더욱그리운

     화분에꺾어담은 저노란국화

     내뿜는향만발밑 고이쌓이네

 

 

     論語 公冶長 18

     子曰 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공자께서 이르시길 장문중은 거북이를 기르면서 산 무늬와 물풀 무늬를 썼으니 그 지혜로움이 어찌 이와 같은가?

     장문중臧文仲은 노나라의 대부 장손진臧孫辰, 문은 시호, 중은 항렬. 공자와 동시대 사람

 

     度地以居民.도지이거민. 땅을 측량하여 백성을 안주시킨다. 禮記예기·王制왕제

     蔡= 채지방에서 나는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커다란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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