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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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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18-12-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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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19

 

 

     맑았다. 날이 많이 풀렸다. 햇볕이 내리 쬐었다.

     젊은 시인이었다. 문지사에서 펴낸 시집을 읽었다. 나는 시집을 펼쳐 보다가 아무것이나 한 편 골라 읽는다. 읽다가 이건 영 아니다 싶을 때 다시 겉표지에 실은 작가의 소개를 볼 때가 많다. 나이가 어렸다. 며칠 전에 보았던 시인 안 씨와 나이 차가 한 살 차이였다. 한 살의 차이는 아주 컸다. 저 깊은 어떤 물의 깊이를 감지하였던가 하면 이 시인은 개울가 자갈밭에 머문 어떤 수준이었다. 정말이지 이것도 초등학교 수준의 글 같은 것이었다. 도무지 씹을 수 없는 것들, 그래도 책거리는 해야 해서 이중 한 편을 골랐다. 그나마 나은 것이었다. 며칠 후 곰곰 생각다가 시마을과 경산문협에 올릴까보다.

     며칠 전에 읽었던 詩人 안 씨의 시집 중 한 편을 다시 읽었다. 행 가름을 아주 교묘히 처리한 것도 기술이다. 어떤 한 묘사와 끊어지는 것이 없는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기술 그러니까 집에 들어가는 방향에 그 색감과 뉘앙스는 마치 기존에 칠했던 어떤 스케치에서 지우개로 지웠다가 한 선을 곱게 마감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행은 그런 것일 때가 많다. 전개와 전환에서 오는 핸들꺾기다. 그러면서도 배경이 바뀌지 않는 절묘한 글쓰기는 있어야겠다.

 

     오후에 일이다. M 모임에서 전화가 왔다. 포항에 송년회 가지니 내려가자고 했다. 모두 차려놓았으니 가서 먹고 오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가지 않았다. 전화는 고마운 일이나 저녁에 일이 있어 갈 수가 없었다. 나는 즐기면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꽤 불편하다. 말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럿이 있는 가운데 혼자 말하는 것은 어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떠들 자신은 있다만,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는 익숙지 않아서다. 그냥 조용히 내 머무는 방에서 글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덜 피곤하고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것도 잘 알기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울진 더치커피 공장 이 대표께서 본점에 다녀갔다. 볶은 커피를 포장하고 있었다. 주문받은 양이 많아 오늘 다 실어 보내지는 못했다. 일부 차에 실어드리고 나머지는 내일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커피 포장을 할 때였는데 시마을 오 선생께서 문자다. 대전*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정말 축하할 일이다. 주위 응모하신 선생이 순간 지나갔다. 그 선생도 동시라고 했는데, 그나저나 정말 오 선생님은 대단한 분이다.

 

     論語 述而 21

     子 不語 怪. . . .

 

     공자께서는 괴이한 일과 힘쓰는 일과 문란한 일과 귀신에 관한 일은 말씀하지 않으셨다.

 

 

    邙山망산 / 沈佺期심전기

 

 

     北邙山上列墳塋 萬古千秋對洛城

     城中日夕歌鍾起 山上惟聞松柏聲

     북망산상렬분영 만고천추대락성

     성중일석가종기 산상유문송백성

 

 

     북망산 위 줄지어 선 무덤

     기나긴 세월 두고 낙양성 대하네

     성 안에는 밤낮으로 노래가 나고

     산 위는 스산한 솔바람 소리만 나네

 

 

     詩人 심전기沈佺期는 당나라 사람으로 656년에 하여 714년에 하였다. 추정이다. 7언 시에 능해 처음으로 7언 율시 체제를 완성했다. 송지문과 함께 심송沈宋이라 병칭되고, 초당사걸初唐四傑의 뒤를 계승하여 율시라는 새로운 시형詩型의 운율을 완성시켰다. 7언율시 고의古意는 당시선唐詩選에도 수록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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