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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제입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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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3회 작성일 18-12-20 15:40

본문

 

 

본제입납 /추영탑

 

친가를 지척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출가외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 안부를 저라고

생각하소서

 

주소 없는 본향 대문에 기대서서

무일푼으로 떠나라던 그날의 서운함은 잊은지

오랩니다

자식 많아 이름도 얼굴도 모를 어머니,

젖무덤 옆에 항상 입을 벌리고 어머니의

고된 눈물을 받아먹던 저를 아시나요?

 

당신의 치마폭을 붙들고 있는 불효자식이

지금도 있는지요

집 떠난 외로움은 동복의 형제자매끼리

서로를 위로하며 그냥저냥 참습니다

 

이별도 사랑의 뒷모습이라며 고개

돌리던 어머니, 아무리 못 돼도 벌레들의

이불은 되라던 말씀 펄럭거리는 이불귀가

들썩이도록 아립니다

 

내년이면 또 얼마나 많은 자식들을

잉태하고 버릴는지요?

썩어도 잊지 못할 어머니, 그 은혜에 보답할

길은 당신 발치에 묘혈을 파고 당신의 양분이 되는 일,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 것

바람의 날개에 몇 자 적어 소식을 전해봅니다

옷 걸치 듯 많은 자식 걸치고 내년 한 해

행복하소서 지문 없는 손으로 적다보니

물기만 촉촉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이 추운 겨울 외출도 삼가시고 고혈압에

낙상 주의 하시고, 빈혈, 골다공, 알츠하이머

두루 유념하십시오,

 

인간들은 모두 제 욕심 채우기에 바빠 우리를

돌봐 줄 요양원은 아직 만들지 않았답니다,

어머니! 무강으로 만수 누리십시오.

 

-한 때 자식이었던 낙엽 올립니다-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대를 이을 씨족 사회에서 귀한 자리 양자로 보낸 자식
의무라는 무거운 짐 지워 보내는 엄마의 가슴은
뒤돌아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겠지요

자식이된 그대 몰랐을땐 무심 했으나 알고나면 평생의
잊지못할 그리움의 성으로 바라 보는 하늘 구름 ......

어미된 저도 백천번 알고도 남습니다
눈물 글썽 저며오는 애잔함에 머물러 봅니다

이곳 먼 길에 찾아 오셨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이곳 운영자이신 배월선 시인님은 제가 시말 입성 후
제게 많은 사랑으로 후원 주셨던 정 많은 시인이십니다

감사히 잘 감상 했습니다
위로의 정 드립니다  울지마오 울지마오

감사 합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떻게 시라고 쓰다보니 낙엽이 떠나 온 어머니,  나무에게 띄우는
글처럼 돼 버려서 이곳에. 올려 보았습니다.

따뜻이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낙엽의 나무를 향한,  원망 반, 고마움 반을 노래했으니
그 낙엽,  효녀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ㅎㅎ


배월선 시인님,  초면 인사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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