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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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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18-12-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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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26

 

 

     맑았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하루가 따분한 날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조용했다. 오전은 모 시인의 시 한 편을 읽었다. 감상문을 써 시마을과 경산문협에 게시했다.

     대구에서 오신 손님이었다. 본점이 문이 닫혀, 커피를 살 수 없었다. 뒤늦게 연락받고 커피를 건네 드렸다. 본점 단골이었다.

     점심 이후는 꽤 바빴다. 경산 옥산 모 옷가게다. 자판기가 고장이 났다. 관련 부품을 가지러 대구 삼*에 다녀왔다. * 기사들을 참 오래간만에 보았다. 예전처럼 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늘 있던 사람은 그대로 있었다. 기사 한 분이 나의 인스타그램을 자주 보는가 보다. 붓글씨에 여러 말이 있었다.

     옥산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2시가 좀 넘었다. 기계를 뜯고 관련 부품을 교체했다. 수리 시간이 약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이 집은 자판기를 참 오래 사용한다. 다른 집은 대부분 철폐했는데 이 집은 찾아오시는 손님께 거의 접대용이라 이 기계가 없으면 큰 일 난 것처럼 다룬다. 거래만 15년도 더 된 것 같다. 그간 꾸준히 고쳐 드렸다. 그 옆집 옆집이 커피 전문점이다. 여기는 커피 자판기지만, 그 옆집 옆집과 시기질투가 심하다. 저 집은 손님 꽤 드나드는 모습에 안 좋은 감정을 표했다. 사람을 고용하며 커피를 다루는 집인데 팔면 얼마나 팔겠는가!

     전라도 여수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택배 보냈다.

     오후에 동인 문 형께서 잠깐 조감도에 다녀가셨다. 오늘도 문 형은 젊은 날 얘기로 가득했다. 모두 주먹과 큰 사업이다. 사업은 알고 보면 다단계, 이 속에 투자 이야기 같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형은 문학을 한다. 한쪽은 주먹과 건달 세계면 한쪽은 감수성만은 또 예민해서 글을 아끼지 않는 분이다. 뭔가 언발란스한데 전혀 언발란스가 아닌 형은 칼 손을 머리 위쪽에서 아래로 내리 치면서 또 무언가 후려치겠다고 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뭔가 큰일이 있나 보다. 컴퓨터 여러 대 놓아야 할 일이다.

 

     저녁에 창비에서 낸 시집을 대충 보았는데 영 아니었다. 시인으로 어찌 등단했는지 그것이 궁금할 정도였다. 가끔 글을 읽다 보면 좋은 글 만나기가 꽤 어렵다. 요즘은 각 문예지나 글과 관련된 매체는 젊은 사람만 등단시킨다는 말도 있듯이 꼭 그러한가 싶다가도 젊은 사람이 시학을 또 얼마나 알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얘기를 모 형과 나누었더니, 예전 시인 그러니까 이상이나 김소월은 20대나 30대에 시를 썼다. 틀린 말씀은 아니다만, 그때는 지금의 4, 50대만큼의 사회적 자립도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시를 읽고 썼다.

     저녁에 한시를 읽고 생몰연대를 적다 보면, 시작과 끝이 분명한 것에 가끔 우울함이 밀려온다. 나의 1971년이었다. 歿은 언제쯤일까? 죽음으로 계속 밀려드는 삶이 아닌가! 조감도와 나의 글쓰기, 내 글이 글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뚜렷한 작품 하나 남긴 것 없으니, 분발하여야겠다.

 

 

     論語 述而 28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 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공자께서 이르시길, 아마 알지도 못하면서 지어내는 자가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많이 듣고 그 중 선한 자를 택해서 그를 따르라. 많이 보고 그것을 외우는 것은 아는 것의 다음(태어나면서 아는 것) 급이다.

     蓋有不知而作之者개유부지이작지자 아마 알지도 못하면서 (새로운 이론을) 지어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작은 새로운 이론을 창작하다. 述而不作술이불작, 옛날의 학술 사상을 진술하여 후세에 전수하기만 하고 새로운 것을 지어내지는 않는다. 論語·述而 1작과 같은 뜻이다.

 

     我無是也아무시야 나는 이것이 없다.

     是시는 不知而作之불지이작지를 가리키는 지시대사.

 

     多見而識之다견이지지는 많이 보고 그것을 외다.

     識알 지 외다, 마음에 새기다.

 

     知之次也지지차야는 아는 것의 두 번째 등급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生而知之생이지지에 버금가는 좋은 방법이다.

 

 

    獨酌독작 / 王績왕적

 

 

     浮生知幾日 無狀遂功名

     不知多釀酒 時向竹林傾

     부생지기일 무상수공명

     부지다양주 시향죽림경

 

 

     뜬구름 같은 삶 몇 날 살겠다고

     형상도 없는 공명을 좇는가!

     알지 못하니, 술이나 많이 빚고

     이따금씩 대숲에서 잔이나 기울이세

 

 

     시인 왕적은 590년에 하여(추정) 644년에 하였다. 당나라 초 강주絳州 용문龍門, 지금의 山西 河津縣 사람. 태원太原 , 지금의 山西 祁縣 사람이라고 한다. 자는 무공無功이고, 왕통王通의 동생이다. 항상 동고東皐에 살면서 저술했기 때문에 동고자東皐子라 자호했다. 수양제隋煬帝때 효제염결孝悌廉潔로 천거되어 비서성정자秘書省正子가 되었는데, 조정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병을 핑계로 사직했다. 다시 육합현승六合縣丞으로 나갔다.

     당고조唐高祖 무덕武德 연간에 관직을 회복하여 대조문하성待詔門下省이 되었다. 특별히 날마다 술 한 말을 지급하여 두주학사斗酒學士로 불렸다. 정관貞觀 초에 병으로 관직을 버리고 귀향하여 은거한 채 금주琴酒로 소일하다가 18년에 죽었다. 성격이 간소하고 방달放達했으며 술을 좋아하고 일에 얽매이기를 싫어했다. 원래 문집 5권이 있었지만 없어졌다. 후세 사람이 편집한 왕무공집王無功集 일명 동고자집東皐子集이 있다. =중국역대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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