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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年 12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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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18-12-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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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81230

 

 

     맑았다.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M사업가 이 씨였다. *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구에 모임이 있고 한 번 들어보라는 얘기였다. 이 씨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M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무책임한 일이었다. 쉽게 거절할 수 없어 M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직 노 씨의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것을 빙 둘러 얘기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전, 오후 별 큰 일없이 보냈다. 조용했다. 쓸쓸하고 외로웠다. 어머님은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신정 때 내려가 보아야겠다.

     시 감상문 몇 편 썼다. 시마을과 경산문협에 게시했다. 지면관계상 논어와 한시는 연말은 쉬어야겠다.

     작소일기가 또 한 권의 분량이 되었다. 묶어놓는다. 자서를 썼다.

     직원과 조회를 가졌다. 조회 끝나고 직원 의 보고가 있었다. 훈의 보고가 끝나자 직원 1월까지만 하고 일을 그만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저녁은 동인 문 형과 함께 했다. 청도에 돼지국밥 집에 들렀으나 문이 닫혔다. 청도 역 앞에서 추어탕을 먹었다. 형은 오늘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이끄는 밴드가 있어 책임을 다하시는 형을 볼 때 그럴 만도 하겠다 싶다. 형의 삶의 목적과 희열을 잠시 보았다.

 

 

    自序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며칠이면 벌써 다섯 번째 맞는 간지다. 무릎이 원만한 나이가 되었지만 무릎은 뻐걱거린다.

     한 해를 돌아보면 거북이 등껍질 같은 지면만 걸었다. 암울한 한 해였고 어쩌면 이것이 내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 아둔한 길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입은 더 무거워야겠고 지면은 더 가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어떤 때는 다 써버리고 내다 버린 검은 비닐봉지처럼 정처 없이 떠다니다가 구겨질 땐 구겨지고 어느 가지인들 붙잡고 흐느적거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25톤쯤 되는 트럭에 이 헛바람이 든 까만 비닐봉지가 터졌으면 하는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거저 까만 비닐봉지였다.

 

 

181231

임당에서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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