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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年 01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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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19-01-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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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0101

 

 

     새해 새 아침이다. 맑았고 어제보다 다소 풀린 날씨였다.

     늘 변함없이 조감도에 출근했다. 오전에 한시 한 편을 읽고 붓으로 여러 번 썼다. 내 노는 물에다가 띄웠다. 잘 썼건 못 썼건 현재 그 모양 그대로 올렸다. 사실 보는 사람은 몇 없다. 그냥 내 멋이다.

     올해는 좀 더 공부해서 작년보다는 나아야겠다. 시집 한 권이 목표다. 어쩌면 두 권이 되면 더 좋고, 그냥 내가 내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인정하는 그런 시집을 내고 싶다.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집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안 되어도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니다. 그만큼 공부했으면 됐으니까!

     점심시간 바로 전에 기획사에 잠깐 들러 대표께 인사를 드렸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어제 말씀도 있었지만, 점심은 크게 생각이 없었는지 조감도에서 커피와 빵을 놓고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에 묶는 책에 대해 대표께서는 양장본으로 해주겠다는 말씀에 기분은 꽤 좋았다. 물론 비용은 전에 든 것과 같다. 똑같은 비용에 그렇게 해주시겠다고 하니 고마웠다. 참 오래간만에 기획사 대표를 만나 대화 나누었다. 대표께서는 오늘 운동을 꽤 하셨는데 약 12k 정도 뛰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이 말씀을 듣고 오후에 영대 주변으로 해서 좀 걸었다. 무릎이 안 좋은 이유가 운동부족인 듯싶어 걸었다.

     오후에 시 몇 편 읽고 감상문 썼다.

 

     저녁에 문 형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나는 소주도 한 잔 마셨다. 형은 문학에 참 열의가 많으신 분이다. 얘기할 때마다 느낀다. 나는 거저 시마을에 글 올리는 것으로 큰 만족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이다. 문학을 읽고 있거나 공부하면 속은 점점 비워진다. 모르겠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에 나는 매여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할 때가 많다. 오늘 동네 아는 동생은 해돋이 보러 갔던 모양이다. 동영상까지 찍어 보내주었다. 나는 정말 그 뜨겁고 물컹하고 둥그스름한 것을 하나의 영상물로 담은 것을 앉아 편하게 본 셈이다. 오늘 형의 말씀을 들으니 차가 그렇게 밀려, 들어가는 것도 빠져나오는 것도 꽤 고생하신 듯했다. 해보러 간 동생은 한 번씩 낚시를 즐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안가 한 번 다녀오면 무엇을 낚든 뭐라도 낚아온다. 삶은 그저 재미다. 한 편의 시를 읽고 한 편의 시를 쓰고 세상을 보고 아무것도 아니하면 도로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 말이다.

 

 

     論語 述而 32

     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부르시다가 잘하면 필히 그것을 다시 부르게 하시고 뒤에 따라 부르셨다.

 

     必使反之필사반지는 반드시 (그로 하여금) 그것을 반복하게 하다. 使() 다음에 ()을 가리키는 인칭대사가 생략되어 있다.

     而後和之이후화지는 그러고 난 뒤에 그를 따라 부르다.

 

     先行其言, 而後從之.선행기언, 이후종지. 먼저 자신의 말을 스스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論語·爲政 13

 

 

    除夜借高蜀州韻제야차고촉주운 / 姜栢年강백년

 

 

     酒盡燈殘也不眠 曉鐘鳴後轉依然

     非關來歲無今夜 自是人情惜去年

     주진등잔야불면 효종명후전의연

     비관래세무금야 자시인정석거년

 

 

     술이 동이나고 등불 사그라지도록 잠을 못 이루었다.

     새벽종 울린 뒤에도 마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하다.

     내년에는 오늘 밤 같은 섣달그믐이 없어서가 아니고

     나도 사람이라 정이 있어 가는 해가 아쉽기만 해

 

     非關비관 ~때문이 아니고

     自是자시 물론 말할 것도 없이

 

 

       詩人 강백년은 1603(선조 36)하여 1681(숙종 7)하였다.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숙구叔久, 호는 설봉雪峯·한계閑溪·청월헌聽月軒. 강인姜璘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강운상姜雲祥이고, 아버지는 강주姜籒이며, 어머니는 안동김씨로 김응서金應瑞의 딸이다.

        1627(인조 5) 정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 정언正言·장령掌令을 지내고, 1646년에 강빈옥사姜嬪獄事가 일어나자 부교리로서 강빈의 억울함을 상소하였다가 삭직 당했다.

        이해에 문과 중시에 장원하여 동부승지에 오르고, 이듬해 상소하여 전국에 걸쳐 향교를 부흥케 하였고, 1648년 대사간으로 다시 강빈의 신원伸寃을 상소했다가 청풍군수로 좌천되었다.

        1653(효종 4) 좌승지에 오르고 충청도·강원도의 관찰사를 거쳐 1660(현종 1)에 예조참판으로서 동지부사冬至副使가 되어 청나라에 다녀왔다. 1670년 도승지·이조참판을 역임한 뒤 현종이 죽자 그 시책문諡冊文을 지었고 예조판서·우참찬·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에 이르렀다.

        관직 재직 중 청백하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기로소에 들어갔다. 만년에는 고금의 가언嘉言과 선정에 관한 것을 수집하여 대학大學의 팔조를 모방하여 한계만록閑溪謾錄을 지었고, 약간의 시문이 설봉집雪峯集에 실려 있다. 1690년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뒤에 청백리로 녹선錄選되었다. 온양의 정퇴서원靜退書院, 수안의 용계서원龍溪書院, 청주의 기암서원機巖書院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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