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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年 01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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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8회 작성일 19-01-1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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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90114

 

 

     대체로 흐렸다. 미세먼지가 짙은,

     모 시인의 시 그중 한 편을 읽고 감상문 썼다. 오전, 부가세 신고 관계로 여러 서류를 챙겼으며 오후 배송 나갈 커피를 챙겼다. 울진에 더치커피 공장에 납품 넣을 커피를 포장했다. 무려 4 상자나 되었다.

     오후에 택배소에 다녀왔다. 은행에 잠깐 다녀왔다. 아래 볶은 커피를 납품했다. 지점 하나가 이전한다고 전무님께서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곳에 원두커피만 사용할 수 있는 자판기를 새것으로 넣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대구 관련 업소에 전화를 하니 재고가 없다. 목요일쯤 되어서야 기계가 내려온다고 했다. 기계 값은 전보다 한 20만 원은 더 올랐다. 세무 관련 일로 세무서에 잠깐 다녀오기도 했으며 한학*에 커피 납품했다.

     둘째 찬이가 입원했다. 작년 스키장에서 쇄골을 부러뜨리고 뼈 봉합 수술한 지 1년이 넘었다. 뼈를 잇는 핀을 뽑기 위해 입원했다. 수술은 내일 받는다고 했다.

     청도 우 사장님 다녀가셨다. 기계 약품으로 청소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렸다. 직원 이 그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는가 보다. 약을 조금 담아 드렸다.

     저녁에 문 형이 잠깐 다녀갔다. 차 한 잔 마셨다. 글이 뭔 대수로운 일일 까만, 형은 등단 이력에 대한 중요성을 아주 강도 높게 얘기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사는 다만, 스스로 책을 내고 안주하는 나의 생활에 대해 지탄 없이 꾸짖었다. 글은 단지, 하루 마음의 안정과 위안일 뿐이다. 형의 질책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아야 맞는 일이다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문인으로서 활동을 한다면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다만, 참 그런 거 보면 시마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 싶은 자 있으면 쓰면 되니까!

 

 

     論語 泰伯 07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께서 이르길,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지 않으면 안 되나니 임무는 막중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의 실현을 자기의 임무로 여기니 이 또한 막중하지 않으냐? 죽은 뒤에야 이 일이 끝나니 이 또한 멀지 않으냐

 

     올해의 사자성어가 임중도원이다. 임중도원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맡은 바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최고 지도자인 문 대통령의 처신을 말해주는 것 같다. 대통령만 그럴까 기업을 하는 사람도 중역 직책을 맡은 공무원도 일개 가장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경제에 대한 현안문제는 모두 막중한 임무나 다름없다. 가계 빚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 경제는 수축과 위축으로 더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死而後已사이후이 죽은 뒤에 그치다.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歳寒然後知松柏之後凋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듦을 안다. 임중도원자불택지이식任重道遠者不擇地而息 무거움 짐을 지고 멀리 가는 자는 휴식지를 가리지 않는다.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 붉은 색을 가까이 하는 자는 붉고 먹을 가까이 하는 자는 검게 물든다.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사람이 멀리 생각이 없으면 가까운 곳에 필히 우환이 있다.

 

 

    戱贈友人 / 賈島

 

 

     一日不作詩 心源如廢井

     筆硯爲轆轤 吟詩作縻綆

     朝來重汲引 依舊得淸冷

     書贈同懷人 詞中多苦幸

     일일부작시 심원여폐정

     필연위록로 음시작미경

     조래중급인 의구득청냉

     서증동회인 사중다고행

 

 

     하루도 시 짓지 않으면 마음은 닫은 우물과 같다.

     붓과 벼루는 도르래며 시를 짓는 것은 두레박 끈이라

     아침에 그 무거움을 끌어올리니 변함없이 푸르고 시원하다.

     글을 동인 즉, 마음이 같은 이와 함께 나누니 작품 속 곳곳 쓰고 고행이 묻어 나 있구나

 

 

     녹로轆轤는 도르래, 우물에 두레박을 매달 때 쓰이는 기구다. 미경縻綆은 두레박 줄이며 同懷人동회인은 동인과 그 회포를 나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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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틸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틸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고 싶은 자 있으면 쓰면 되니까!
이말에 동감 합니다. 등단이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등단 이름표 달았다고  다 좋은시를 쓰는 시인 입니까
시인의 인격을 갖추어야지요. 님께서 솔직하게 쓰시는 편지가 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팅만 하다 쓰고 갑니다.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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