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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치매 병실 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5회 작성일 19-03-26 14:20

본문

친구의 치매 병실 에서

        은영숙

 

어느 양노 병원

엘리베이터 누르는 방법부터 다르다

순서대로 눌러도 열리지도 닫치지도 않는다.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시설

차단된 공간 너무나 조용하다


친구의 방을 찾았다

치매 중환자 다인용 입원실

말하는 사람은 간병인뿐

창백한 얼굴에 초췌한 모습들

나는 기둥처럼 서 버렸다


내가 왔어 나야 친한 네 친구

나 모르니 말해봐. 초점을 잃은 눈동자

저리도록 아픈 내 가슴에 비가 온다.

가느다랗게 뜬 힘없는 눈빛

무슨말인지 단어조차 잃어버린 의미없는 말들


먹을 것을 주어도 먹는 법도 잊었다

다정했던 눈빛도 따뜻했던 말들도 다 잊었다

그저 멍 하니 문 쪽만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딸도 아들도 친구도 다 잊었다한다


벽에 걸린 한 폭의 인물화같은 착각

내일의 나를 보는것 같아 착잡한 가슴 표현 할길 없다

동행한 내딸을보고 너 매 맞아 젊은날의

직업의식은 살아있는지 아니면 그곳의 어떤 행위들의

표현의 단면인지 생각 속에 잠 못 이루는 밤


세월의 선물 너무 야속하다 허무의 뒤안길에서

슬픔과 서러움 파도처럼 밀려오네.

! 신이여 하늘나라의 천사들의 초청을 바라고 싶은

갈망 속에 잠을 청해본다 하늘이시여

치매로 인해 다 잊어도 잃어버려도

 

꿈에도 못 잊을 사랑, 그님의 환상만은

또렷이 살아있는 기억으로 가슴에 않고 가게 해주소서.

치구의 병실 앞에 서서 다정했던 삶의 터전 너와나의

꿈동산 뒤 돌아보며 눈물로 안아 보고 오던 그날!

 


추천2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동화 님

처음 뵈옵니다 반갑습니다

오래 전의 내 친구 이야기네요 실화 입니다
젊은 나이인 데 너무나 단조롭게 외로워도
그리되네요 전직이 교사 출신인데 병에는 영웅 호걸도
소용이 없더이다  많이 울고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귀한 걸음하시고 추천까지 주시니
분에 넘치는 선물 고맙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밤 되시옵소서

운동화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제일 참담한 병이 치매일진데, 가슴이 저리는 군요
늘 움직이시는것 게을리 하지마시고 시말 활동이 살길이다
생각하셔서 건필 이어 가시길 기원 합니다
글 쓰는것이 뇌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 더욱 왕성한
활동 기대 합니다  편안한 일상 기원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어서 오세요 친구 들이 많이 치매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위 친구는 15년전 부터 치매로 국가 경영 치매 병원에 입원 해 있었지요
나와 같은 교직에 근무 하던 절친한 친구 였죠

이방의 운영자 선생님께서 제가 처음 자유판 에 입성 글을 내 놓을때
저를 많이 후원의 격려 댓글 주신 분입니다
 
못 잊어 이곳에 가끔 찾아 뵙니다 제게 많은 정을 주신 분입니다
이번에 창방에서 상상도 못한 상처를 받아서 철수 할까도 생각 했지만
모든 작가님들과  저의 독자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아서
허접한 글이지만 취미 생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리는 저버리지 않습니다
 
주손 시인님께서 이곳 까지 찾아 주시고 후원의 글 주시어
너무나도 감사 하고 세상은 그래 물에 빠저서 허우적 대도
구해 줄 사람 있어서 살맛 나는 구나  다시 한번 확인 해 봅니다
신은 외면 하지 않으시구요  거듭 감사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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