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남편과 철든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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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4회 작성일 19-03-30 14:35본문
철없는 남편과 철든 아내
은영숙
첫 눈에 괜찮다, 아이고 내, 여자 있는데……
아니야 부모가 좋다는데 할 수 없지
결혼해야지 나비들이 윙윙거리는데
빼앗기면 안 돼 남의 여자라는데
쟁탈전 에 이겨 의기양양 결혼 해 보니
아내가 아니라 선생 같네.
신문은 두개 세 개 읽고
노다지 책은 머리맡에 상주 하고
홀 시모 마마보이 시어머니 말씀
각시는 가끔 북어 대가리 두들기듯 패야 된다.
엄마 그리 할 거 구마
트집을 잡을 라니 잡힐게 없다
꽃바람에 날아다니는 나비
철든 아내 자식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아
할 수 없이 북어 패듯 패 보자
이론으로 펼치는 말에는 당 해 낼 수 없고
돈 번다고 나갔다 들어와서
아이들 성적 나쁘다 트집, 패대기친 북어 꼴
철든 아내 황혼 이혼 다짐 모처럼 해방이라
꿈꾸었는데, 암에 걸린 남편 팔자가 죽을 사자라
돌아서야 하나?! 발목 붙든 철없는 남편
못 박힌 철든 아내 하늘이 말려
우렁각시 철 없는 남편 가는길 배웅
철없는 남편 아주가도 철없어 미안해 한 마디
철든 아내 남아서도 우렁각시 종갓집의 종손!
(어느 지인의 생애를 보고 )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렁각시와 철없는 남편, 지나온 시대의 삶의 편린들,
질곡의 삶을 견뎌 온 한 세대의 드라마 같은 삶,,,
주변을 둘러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선대들의 애달픈 생인것 같습니다
그 회한의 삶을 어찌 가벼이 넘길 수 있으리오
그 여한을 품은 우렁각시가 그 가문을 또 이어 가겠지요
건강 살피세요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선님
어서 오세요 이곳에서 시인님 뵈오니 반갑기 그지 없고
그간 깊은 상처로 신음의 몸부림이 딱지가 앉는듯
차분 해 지는 느낌 입니다
허허 벌판에 홀로 구르는 가랑잎 처럼 삭막 한
허무 는 영원이 치유 될 수는 없지만 반면 후미진 곳에도
햇볕은 비친다는 진리를 깨닫 습니다
시인님을 바라보면서 감사와 존경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4월 맞이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