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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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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0회 작성일 15-07-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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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06日

 

 

    맑은 날씨였지만 어머님은 눈이 아주 어두워졌다. 며칠 전에 병원 다녀오셨다. 할머니 제사 다음 날은 하마 올까 싶어 호박 따놓고 국수 챙겨놓으셨다고 했는데 어머니 말씀 듣고 나니 송구했다.

    사동 개장하고 잠깐 정평에 다녀왔다. 강 선생 만나서 고마움을 전했다. 청도 동곡에 기계는 안전하게 설치되었다는 것과 앞으로 관리해 드릴 것을 전했다.

    기준이라는 말이 있다. 기본이 되는 표준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남이 정하는 것이라 누구나 이 기준에 따라 구애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을 처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심리다. 나는 그 기준에 따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기준에 따라 정해도 못 미치거나 도리나 예의상 크게 떨어뜨린 적은 없다. 어쩌다가 강 선생과 대화 나누다가 내 마음을 적어놓는다.

    한때는 노동자로 일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자본가는 아니지만, 자본가의 위치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강 선생 또한 마찬가지다. 요즘의 세상이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마당에 과연 중도사상이라는 것은 있는 것인가! 갑의 위치와 환경을 이해하거나 그에 따라 을의 활동으로 받아준다면 경쟁에 조직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갑의 처지다. 을의 위치와 처한 환경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수도 있음이다. 그렇지만 대를 위해 소는 희생되어야 한다. 내가 생활하는 바탕이 모두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어느 것이 중요한지는 을의 선택에 있다. 이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갑은 을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갑과 을의 계약에 따라 조직은 움직인다.

    오후 교육할 때였다. 청중이 많은 가운데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 앞에서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처음은 의아해했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이 처음 풀어나가는 길은 꽤 힘들다. 나는 그 실마리를 일기에 둔다. 일기를 읽으면 문제가 발생하고 답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말이 풀어진다. 딱딱한 어떤 얼음덩이가 녹는다. ‘커피 배전기’에 실었던 ‘구두는 장미’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왜 구두인지? 설명함과 구두가 왜 중요한 것인지? 우리 실상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좋은 본보기도 있었다. 창원에 개업했던 ‘커피 여행’은 좋은 예다. 사람은 모두 돈에 관심이다. 관심 가는 이야기를 하면 귀에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개업할 장소가 어떤 상황인지 알 게 되었다. 특별히 생각한 상호는 있는지도 물었다. 그러니까 본보기로 들었던 아까 그 상호는 분명 좋은 결과를 빚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호를 무심코 흘러버리는 것 같아도 절대 아니다. 오랫동안 머릿속에 자리한다. 왜냐하면, 눈으로 보는 것이 1차며 눈으로 관심 두고 본 것은 읽게 되니까! 이차적 기억으로 넘어간다. 읽는다는 것은 듣거나 보는 것보다 오래간다. 그러므로 상호는 아주 중요하다.

    교육생의 한 말씀을 들었다. ‘저는 경일대학교라서 경일 이라고 할까 해요’, 물론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이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커피를 아주 모르고 이야기하는 처사밖에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특별한 상호가 없다면 ‘빈 노트’는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다의성이다. 무언가 하나의 주제가 떨어지고 그것을 생각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작품으로 연결된다. 많은 생각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은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관심은 곧 대중이며 군중을 모는 역할을 한다. 이는 상업성으로 빗대어 말하자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근본이 된다. 모든 예술작품은 이 다의성에 중점을 둔다. 지금도 2,500년 전에 노자가 쓴 ‘노자의 도덕경’은 수많은 해석을 낳는다. 사람마다 뜻하는 말이 다르고 각기 다른 해석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며 나의 주장을 펼친다. 그러니 어찌 노자의 말은 사라질 수 있겠는가!

    그러면 ‘빈 노트’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빈 노트다. 대학가 앞이니까! 여기서 말하는 빈은 빈(bean)을 뜻하기도 한다. 빈은 콩이다. 커피는 생두라 꼭두서닛과 코페아 속에 속하는 다년생 상록 쌍떡잎식물로 분류한다. 아라비아 인은 이를 힘과 생활력으로 표현한 데서 코페아라는 말이 나온 거로 알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써 내려가는 커피 또한 빈 노트가 되며 그것을 받아주는 것은 빈(blank) 노트가 된다. 그 외 뜻을 더 들어보라면 들을 수도 있겠다. 말하자면 빈, 후궁의 뜻으로 성씨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커피는 나의 빈이며 빈씨가 운영하는 가게 이름이 빈 노트, 무대다. 그러니 상호로 쓸 만하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였다.

 

 

    단지 57

깡통이부피는더크다. 아무것도들어있지않은좁은마음이소리더낸다. 어느발길질에툭포물선한번그렸다가땅바닥에뚝떨어지면얼마구르지도못하면서소리만크다. 소리없는껍데기만닳는다. 닳은모양이동그라미만그린다. 제분수도모르면서지나는발길만애타게기다린다. 누구도차지않은깡통이하늘만바라보고있다. 형형색색깡통이깡통을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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