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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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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7회 작성일 15-11-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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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11

 

 

   대체로 흐린 날씨였다. 높은 가을 하늘이 그립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조감도에 머문 식구들은 모두 고양이를 감순이라고 부른다. 왜 감순이냐고 하니까? 조감도에 머문 식구니까 그렇다고 했다. 성 아닌 성은 조 씨가 되고 감돌이와 감순이라는 뜻이다. 근데, 감순이 가족은 이틀이나 볼 수 없었다. 오늘 아침은 캣타워에 머물며 쉬고 있는 감순이 본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아마 어디 멀리 출장 다녀온 게 분명했다. 캣타워는 오 선생께서 어느 길 가다가 주워온 완구 같은 물건인데 원래는 4층까지 있었다. 도저히 차에 실을 수 없어 제일 꼭대기 층은 억지로 떼어 버렸다고 했다. 아무튼, 캣타워에 머문 고양이 가족 모두를 볼 수 있어 기분 꽤 좋았다.

 

   오전에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대부분 대구에 소재한 업소다. 카드회사와 일반음식점 그리고 카페 한 군데였다.

 

   오후 세탁소에 다녀왔다. 옷걸이 걸대가 필요했다. 아내가 대형할인점에서 사가져 온 조립형 옷걸이가 옷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찌그려졌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다가 배관으로 짠 걸대가 아주 튼튼해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사장은 이것 가져가라고 했다. 이거 하나가 십만 원 한다며 얘기한다. 중고라 조금 깎아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팔만 원에 선뜻 주신다. 걸대가 가로 2m 50cm, 높이가 1m 50cm. 골방에 갖추었더니 아주 크고 웅장해서 내 옷을 다 걸어도 공간이 부족함이 없었다. 정말 튼튼해서 그간 근심이 사라졌다.

   민사소송 소장에 대한 이의신청을 모두 작성했다. 오래간만에 정문기획에 들렀다. 본점장 성택 군에게 부탁해서 아메리카노 커피 4잔 들고 갔다. 마침 사장님께서 계셨다. 일의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많이 놀란다. 붙임으로 사진이 들어간 곳이 있어 컬러 인쇄를 했다. 사장님은 프린트 비용을 받지 않으셨다.

   곧장 경산시법원에 갔다. 1층은 등기소고 2층이 법원이었다. 전자소송에 대한 이의신청 제출하러 왔다며 말씀드리니 나이 많으신 어느 선생께서 친절히 보아주었다. 다음에 오실 때는 이의신청을 두 부로 작성해 오셔야 한다며 말씀하신다. 한 부는 원고 측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재판 날짜가 잡히면 통지한다고 했다. 난생처음으로 겪는 일이다. 법이라고 하면 존엄하고 엄숙하며 함부로 거론해서도 안 되며 또 법적 공방까지 가서도 안 되는 일인 줄만 알며 살아왔다. 민사소송이라고 소장을 받았을 때는 마치 내가 죄인처럼 느꼈다. 정말 이 사회에 나는 무언가 큰 잘 못을 범한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다. 누구라도 탁탁 틀면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을까! 안전시설로 설치한 철봉도 굳이 따지고 들면 업주 잘못도 있다. 아예 설치하지 않았으면 또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이제 법 앞에 서게 되었다.

 

   사마천과 사기를 모두 읽었다. 나머지 장은 태사공 사마천에 대한 극찬이다. 사마천은 역사가 이전에 문학가이며 문학가에 앞서 경제학자며 철학자며 정치와 천문과 역법에도 통달한 걸출한 사상가였다. 사기는 중국의 문화에도 크게 공헌하였다. 최소한 1백여 개의 성어가 중국 문화의 보고를 극도로 풍부하게 하였다.

   책을 주문했다. 반고의 한서와 범엽의 후한서다.

   자정, 커피 볶는다. 하양에 모 업자다. 주로 더치만 대량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생두는 만델링이다. 100K 물량을 볶아달라며 부탁받았다. 아마, 새벽쯤이야 일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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