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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3-01-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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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어머니 사용하시는 밥솥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밥을 해도 맛이 없다. 폴폴 밥 냄새가 나고 밥에 윤기가 나야 밥도 맛이 있는 법인데 그렇지가 않았다. 너무 오래 사용해서 군내가 나고 밥을 할 때마다 조금씩 눌어붙은 누룽지 비슷한 것이 생기니 밥 한술 뜨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내 머무르는 곳 밥솥을 챙겨 가져갔다. 새것 사놓고 두세 번 밥을 지어 먹었을까, 밥도 거의 먹지도 않아 이것을 챙겨 집에 가져갔다. 어머니는 밥솥을 보더니 멀쩡한 밥솥을 왜 바꾸려는 것이냐며 성화다. 어머니는 밥보다는 해놓은 밥 떠서 밥술로 해 드시니 새 밥솥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를까 싶어 놓아두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그냥 가져가라 하신다.

    오후에 일 볼 때 여러 번 전화가 왔다. 오늘은 마음이 차분했다. 말씀도 또렷하게 하시고 늘 오는 연옥이와 혹시 모르니 손주들 오면 세뱃돈이라도 챙겨줘야 하니 한 오십만 원 가져오라 하신다. 며칠 전 농협에 들러 찾아 놓은 돈이 있어 봉투에 각각 담아 두었다. 내일 가져다드리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계약 한 건 했다. 아들 준과 이름이 같다. 올해 스물여덟인가 모르겠다만, 보험료가 뜻밖이었다. 20대면 삼사백은 족히 나오는데 140만 원대였다. 신차 출고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청도에 다녀왔다. 지난주 토요일 커피 문화 강좌에서 만난 분이다. 카페는 신축이었고 카페 뒤, 난 전시장도 보았다. 전시해놓은 난을 보니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수려하고 품위가 있었다. 대부분 풍란이 주였는데 돌은 제주도에서 가져온 것도 있지만, 외국에서 가져온 것이 더 많았다. 마치 어떤 절벽을 축소한 것처럼 아름다웠는데 이에 신경을 쓰고 애지중지 다루었다는 것이 절로 보였다. 이것들을 팔지는 않는지 물었다. 선생은 모두 취미로 한 것이라 팔기는 어렵고 관상용으로 한두 점씩 모은 것이 지금 수십 점에 이르렀다고 하신다. 선생은 분재도 틈틈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한 매화나무 분재인 듯 꽃이 서너 송이 핀 것이 보기만 해도 아담해서 탄복이 절로 났다.

    선생은 개점에 어려워하시어 여 인근 몇 년 전 교육생이 개업한 가게가 있어 그쪽으로 모시어 차 한 잔 마셨다. 그 카페 이름은 청도 카페 N’이다. 카페 N 사장과 사모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들려주시어 마음이 흡족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었다.

   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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