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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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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6회 작성일 15-12-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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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25

 

 

    맑았다.

    기념주화를 받았다. 조회 때 사용방법에 관해서 의논을 가졌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원두커피를 쉽게 이용하는 시대라 티 포트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촉진으로 기념주화를 사용한다. 별도 판매는 오천 원으로 하며 이용은 3만 원 이상 쓰는 고객께 해당한다. 예지는 조감도 메뉴판이 여간 마음에 안 드는가 보다. 다시 보고했다. 며칠 전에 다녀왔던 수성 못 모 카페는 메뉴판도 없이 A4 용지 두 장, 메뉴 모두 합해도 10여 가지라 단순하며 깔끔하다는 평이다. 우리는 사진을 곁들인데다가 글자도 큼직하게 해놓았으니 유행에 지난 거라고 했다. 나 많은 사람이 오시고 보시기에는 이것만 한 메뉴판도 없지 싶은데 규모에 비교하면 유치하다는 말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본점 오전, 본점장 성택군과 커피 한 잔 마셨다. 어제 모 업체 일반음식점 아주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커피가 똥 냄새난다며 항의했던 아주머니였다. 어제 빠른 배달로 보냈던 그 커피가 이 집이었군요. 그러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다. 비닐치킨에 관한 이야기다. 치킨에 랩이 끼었다거나 고기가 덜 익었다거나 거기다가 업주의 막말로 인해 소비자는 화가 크게 일었다. 소비자에 대한 업주의 처사가 잘 못 되었다. 이로 인해 업주는 낭패를 보았다. 물론 커피를 다시 보냈다만, 자네는 우리 커피가 이상 있다고 생각하나? 하고 물었다. 절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반문한다. 요식업도 어렵지만, 그중 이 커피 영업이 더 어렵다. 아침 한 잔의 커피에 이전의 모든 경험과 아울러 그 한 잔의 커피를 즐긴다. 그러니 기분이 좋으면 커피 맛 또한 좋은 것이 되고 썩 좋지 않은 일로 한 잔의 커피를 즐기면 이 건 똥 커피가 된다. ‘아저씨 이번에 갖다 준 커피가 왜 이래요? 똥 냄새나잖아! 와서 당신이 직접 맛을 봐 맛을 보란 말이야직영점 세 곳에 들어간 케냐 AA, . 똥냄새 난다면 모두 나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매일 조회 때 마시는 커피가 케냐다. 오늘 아침에도 케냐로 나는 한 잔 마셨다. 그 아줌마는 똥냄새가 어떤 냄새인지 분명히 모르는 사람이다. 아니면 커피 배달 간 사람을 우습게보았다거나 대갓집 마님 증후군 같은 호모 군에 속한 사피엔스일 게다.

    사장은 조감도에 오신 손님이었다. 커피 맛을 보고 우리 집에 커피 넣어달라며 부탁하신 손님이었다. 배달은 하지 않는다고 간절히 거절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신신당부한다. 그것도 동대구까지 배송하며 관리했다. 나는 내 마음에 세웠던 원칙 하나를 깨뜨린 셈이다. 도매는 절대 교육생으로 창업한 곳 이외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는 거였다. 또 커피쟁이가 커피를 팔지 않으면 무엇에 쓰나! 하는 생각도 했다. 예전, 대학 다닐 때였다. 나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집이 가난해서 자취방 얻어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기숙사가 그나마 이모저모 따지면 싼 편이다. 기숙사 한 달 밥값은 당시 오만오천 원이었다. 하루 세끼 한 달 꼬박 먹는 밥값이다. 솔직히 오만오천 원이면 집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식사비다. 밥과 국, 반찬 세 가지는 나에게는 진수성찬이었다. 부족하면 더 먹을 수도 있었다. 만약 집에서 먹는다면 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시니 밥이야 있지만, 반찬이 문제였다. 늘 시큼한 김치 한 가지뿐이었다. 근데, 학우들은 이 밥이 개밥이니 소밥이니 들고 일어나 대모까지 한 기억이 있다. 나는 한 며칠 개밥인지 소밥인지는 모르나 먹을 수 없었다. 학교 식당과 비교해도 월등히 나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주일에 고깃국도 적지 않게 나왔으며 반찬도 반복되지 않게 신경 쓰느라 영양사는 꽤 애먹었다. 아마 어느 학생에게 미운 살 받았음이 틀림없는 일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때 나는 대학 1학년이었다.

    하지만, 케냐는 생두시장에 최고의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등급 또한 AA로 고품질의 생두다. 아마 이 사람은 진짜 똥 커피인 루왁은 똥 냄새가 나지 않을 거라며 얘기할 것이다. 실지로 똥 냄새는 나지 않지만 말이다. 사향고양이의 특유한 장 냄새뿐이니 호모 사피엔스는 참으로 이상한 동물임에는 나도 한 표다. 커피를 팔겠다고 들어온 것인지 그것도 아닌 것이 또 다른 무엇이 있을 거야 하며 바라본 웅장한 카페도 더러 본다. 커피 집은 디자인의 총합이며 집합체다. 20억을 들여 꾸민 카페에 손님은 단 여섯 명만 앉아 커피 마셨다. 어떤 집은 그 이상의 돈을 들여 카페를 짓고 개인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집도 더러 있다. 소국 경제에다가 자본집중화는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심해, 있는 놈은 커피 영업과 관계없이 카페 하나쯤은 소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니 어쩌나! 진짜 커피로 연명하는 나 같은 사람은 세금 내기에 바쁘고 세금만 잘 내도 한 해 잘 살았다며 위안한다. 거기다가 이왕 낸 세금도 모자라 한 번씩 세무조사라 하며 두드려 맞아가며 몇백만 원 또 낸다. 에휴 똥 커피, 똥 커피다.

    본점 장 성택군은 내년 상반기에는 분명히 창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야지 암! 4년을 배웠지 않은가!

 

    오후, 병원과 청도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압량에도 다녀왔다. 커피가 필요했다. 청도 점장 김 씨와 커피 한 잔 마셨다. 이번에 제작한 기념주화 하나 선물로 드렸다. 혹시 액땜이라도 할 수 있는 부적 같기도 합니다만 그럴 수 있나요? 이제 우리나이 쯤 되면 기반도 잡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청도 점장 김 씨는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이제 있는 것만 잘 관리하시고 더는 모험하지마라는 말이었다. 가맹점도 있는 것만 잘 관리 해달라는 거였다. 커피 영업 20년 빚만 몇 억을 안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사업은 신용이다. 현대그룹 회장 고 정주영께서도 인생 가장 중요한 덕목 하나를 뽑는다면 신용이라 했다. 이자 밀린 적 없고 꼬박 십년이상 냈다. 경영은 관리다. 더 좋은 세상이 있으면 나는 분명 도전한다. 돈은 없어도 신용은 있다. 아아아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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