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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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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7회 작성일 16-03-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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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07日

 

 

    이제는 완전히 봄이다. 매화와 목련이 곧 필 것 같다. 맑고 약간 더웠다.

    시지 성삼병원에 진료 예약했다. 아버지께서 가슴 답답하지 꽤 오래되신 듯하다. 지난 금요일 김천의료원에서 온 이동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어머니는 뇌경색 위험 있다며 말씀 주셨지만, 김천의료원에서 1차 진료 소견서를 넘겨받은 성삼병원은 심근경색으로 보인다며 얘기한다. 어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가슴이 먹먹했다. 아버지는 단지 가슴 답답하다는 말씀뿐이다. 아침 일찍 모시러 가겠다며 말씀을 드렸다.

    오후, 마시로에 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티포트 배송했다. 잠시 바깥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시로에서 제법 가깝다. 가명 ‘D' 카페가 있다. 이 집 아들인가보다. 시지에 카페를 냈다며 이야기한다. 이‘D'카페 본점이 마시로에서 가까운 집이라는 것이다. 전에 사동에 기계견적을 넣고 무엇이 맞지 않아 이 집을 선택했다는 내부공사, 장 사장 말이 지나간다. 사동에 카페 문을 열게 되면 내가 아는 ‘D' 상호는 모두 세 군데다. 이 집 아들이 한다는 ‘D' 가게는 외진 곳이라지만 건물이 수려하고 포도밭이 훤히 보이는 곳이라 세간 이목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평수가 작아 많은 손님을 받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게만 보인다.

    오후, 코나 안 사장께서 오셨다. 안 사장 공장에서 가까운 곳이다. 모 공장이라 했는데 여기 에스프레소 기계와 제빙기 필요했다. 차에 실어드렸다. 본점에서 커피 한 잔 마셨는데 벌써 여섯 잔째 마신다며 얘기하신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는 몇 잔 마시는지 생각지 않는다. 커피가 좋은 것은 마치 관장灌腸하는 것 같아 장은 그간 예민해졌다는 것뿐이다. 먹은 게 있으면 오래 머물지를 않는다. 안 사장은 어떤 주제가 나오면 완전 이야기보따리다. 마침 저녁이라 식사 함께하자며 말씀을 주셨지만, 다음으로 미루었다. 내일 병원 갈 일이 있어 몇 군데 다녀와야 했다.

    한학촌과 옥곡에 커피 배송했다.

    옥곡에서 오래간만에 손 씨 보았다. 옛 정평 일을 그만두었는지 이제 1년 다 됐다. 손 씨는 아버님께서 매우 위독한가 보다. 소식을 전한다. 큰 병원에 약 두 달 모셨는데 병간호 간병看病 포함해서 약 이천여만 원이 나왔다. 다시 청도 작은 병원에 모셨다. 큰 병원과 작은 병원의 간병비 차이가 무려 육만 원이다. 큰 병원은 팔만오천 원이며 작은 병원은 이만 원이었다. 아버님은 올해 여든이라 했다.

 

 

24. 블렌딩(혼합커피)

 

    블렌딩은 혼합한다는 뜻이다. 커피는 대륙 간 또 그 산지별로 품질과 맛이 차이가 난다.블렌딩 즉 혼합 커피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 스트레이트 커피다. 산지에서 생산한 커피를 그어떤 커피와도 섞는 일 없이 바로 볶아 내리는 커피를 말한다. 이 스트레이트(단일 종) 커피는 주로 드립을 말하며 일명 오리지널 커피라고도 한다.

    혼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상업적인 여러 가지 목적으로 한다. 그러니까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여 가격을 내리거나 올리거나 자신만의 브랜드전략으로 혼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솔직히 혼합 커피를 만드는 기술은 스트레이트 커피에 대한 맛과 기준이 분명하다는 것에 바탕을 둔다. 커피를 오랫동안 한 장인도 이에 섣불리 손을 쓰지는 않는다. 예전, 그러니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 혼합 커피가 꽤 유행이었다. 맛이 아니라 가격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고급종인 아라비카에다가 약간 저급 종 커피 로부스타를 섞는다. 커피를 알고 마셨던 시기는 아니었다. 지금은 카페가 많이 생겼고 이러한 수많은 카페에 이들 경쟁 또한 치열해서 커피는 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준은 꽤 높다. 이에 혼합 커피보다는 단일 종인 스트레이트 커피를 더 권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혼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종을 달리하는 방법과 같은 종이라도 특색 있는 산지로 선택해서 하는 경우, 같은 종이라도 로스팅 포인트를 달리 두는 경우, 또 각 커피별로 가장 적절한 로스팅 포인트로 볶아 혼합하는 경우, 아니면 미리 생두를 다 섞어서 한 번에 볶는 경우도 있다.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니라

    논어에 있는 말이다.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 끼리끼리만 모이지는 않고, 소인은 자기들끼리 모이지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조직을 만들고 경영하면 안다. 아주 작은 기업도 때로는 파가 생긴다. 경영주는 이를 배격하거나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라 오히려 관심 가져야겠다. 일에 대한 조화 없이는 그 어떤 직장도 함께하기에는 어렵다.

    혼합 커피가 맛이 있으려면 각 커피의 속성을 잘 알아야 한다. 각 커피의 속성을 알고 나면 배합의 원칙이 서고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 나온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는 각기 원하는 일을 하겠지만, 사업장이 커지면 사람을 써야 한다. 조직생활은 인격이 바로 서야 하고 다른 직원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배려와 양보의 미덕을 갖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우려 나야겠다.

    우리는 하루 대부분 직장에서 일하며 시간을 보낸다. 상대에 관한 관심과 배려 없이는 함께하기에는 꽤 어렵다.

    배합이 잘 된 커피는 끄레마가 풍부하며 이는 라떼아트라는 예술적 음료의 바탕이다. 원만한 인간관계로 이룬 조직은 생산력 향상뿐만 아니라 기업의 발전에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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