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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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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7회 작성일 16-05-0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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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06日

 

 

    비가 온다는 말이 있었다. 오전은 흐렸다가 오후 꽤 맑았다.

    한학촌에 아침 일찍 다녀왔다. 커피 다 됐다며 어제 늦게 문자를 받았다. 대학교 안에 아주 멋진 카페다. 삼성현을 기리는 한옥 몇 채로 지은 건물이다. 학교 측에서는 야외 교육장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시민께 공개하여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사랑방 역할도 한다.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는다.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 건물 곳곳에서 바라보는 경산의 풍경과 오래된 노송과 수십 계단을 밟아야 하는 돌계단과 돌계단 옆 인공호수며 너른 주차장은 이 카페를 찾게 하는 미관이다.

 

 

    길섶 / 鵲巢

 

 

    1

    한 끼 식사비 줄여

    소책자 한 권 읽고

    바다에 던져 넣은

    끈 없는 밥상머리

    노을빛 영 없는 물길

    금 쪽 간 두레박

    2

    앉으면 열어보는

    자꾸 손 타는 거울

    아름다운 불혹에

    꽃술에 취하는 일

    길섶은 따라오라고

    물질은 더디기만 하고

 

 

    어느 시집을 읽으면 꽤 후회되는 것도 있다. 솔직히 어느 책이든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 하지만, 문장력이나 상상력 또 다른 무엇도 얻지 못하는 시집도 꽤 있다. 시조라고 하지만, 또 짧다고 하지만, 이 짧은 글을 잘 짓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시집도 꽤 된다. 오전에 한 권을 읽었지만, 책거리 삼아 필사할 것도 없다.

    또 어느 시집은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있다. 마치 거울을 보듯 내면 깊숙이 빠져드는 그 무엇이 있다. 불혹에 이르러 참으로 꽃술에 비유할 만한 것은 어디 없을 것이다. 어떤 글은 어렵지만, 자꾸 볼수록 뭔가 새로움이 이는 시집이 있다.

 

    청도에 다녀왔다. 분점에 커피 배송했다. 청도는 이번 달까지만 가맹으로 유지한다. 다음 달부터는 개인 상호로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지금 현 점장은 건강상 쉬어야겠다며 전에 상담한 바 있다.

 

 

    分店長 / 鵲巢

 

    어깨뼈 이상 있어 고이 접은 앞치마

    딸아이 뒷바라지에 손때 묻은 테이블

    닦다가 이내 그리워 찾는 불빛 보듬다

 

    가지 곁 이은 줄에 더불어 걸어왔던

    세월의 바늘귀에 사계절 꿰었다만

    뗀 그물 허공을 접고 마른 햇살 깁는다

 

 

    하루 마음을 닦는다. 시조 공부를 하면, 회의감이 든다. 시조뿐만이 아니겠다. 시학 공부가 그렇다. 하지만 또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까! 느리게 걷는 것도 아니고 빠르게 걸을 이유도 없는 이 길, 딱 하루가 주어진 이 삶이다.

    본점은 경모가 일했다. 권 씨는 오늘 양 가 어른 뵙고 인사드린다고 결석했다. 조감도에 판촉으로 쓸 수건이 들어왔다. 모두 200장이다. 내일부터 오시는 고객께 한 장씩 드릴까 보다. 작업복 본보기용으로 받았다만, 펼쳐보니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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