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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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16-05-11 00:35본문
鵲巢日記 16年 05月 10日
아침부터 비가 왔다. 휴대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자명소리가 슬프게 들렸다. 아침부터 마르키즈 스콧의 뮤직비디오 몇 편 감상했다. 논어 요약본을 붓으로 몇 자 썼다. 먹에서 풍겨나는 냄새가 향긋했다.
물 한 잔 / 鵲巢
투명한 물 한 잔에 꽃잎은 떨고 있다
손 타는 잔은 여러 입술을 좋아한다만
세상사 날 빛이 하도 맑아서 눈물겹다
물 한 잔 바람 따라 말갛게 내려놓고
혹여나 잃은 입술에 잔 바닥이 보일까
꽃잎은 전봇대처럼 하얗게 하늘 보았다.
사동 조감도, 근로복지 공단 경산지사에서 나온 모모 씨를 뵈었다. 어제 좀 뵈었으면 해서 먼저 전화를 넣었다. 퇴직연금 제도에 관해 자세한 것을 물었다. 30명 이하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매출을 신경 아니 쓸 수는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국내에 들려오는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뉴스는 하루를 불안하게 한다. 연휴가 지나니 또 카페는 조용하다.
오후, 계양동에 다녀왔다. 전에 한 번씩 들려 커피를 사가져 가신 모 씨 가게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기계를 들어내고 중고 같지 않은 기계를 설치했다. 본점 교육장에 설치한 기계다. 새 기계 설치한 지 며칠 되지 않는 기계다. 기계 설치 끝나고 에스프레소 뽑는 방법, 우유 스티밍 방법을 일렀다. 본보기로 라떼 아트 한 잔 뽑고 모 씨가 직접 뽑을 수 있게 손을 잡아가며 지도했다. 용량이 넉넉하니 사장은 꽤 만족했다.
오후, 사동 조감도에서 저녁을 먹었다. 인열 군이 저녁을 차렸다. 부건이도 함께 했다. 카레를 데워서 가져왔는데 감자와 돼지고기가 넉넉했다. 나는 감자를 먹으며 의연히 알 거라 생각하고 한 마디 툭 뱉었다. 감자의 원산지가 어딘지 아니? 아무런 대답이 없기에 밥만 먹었다.
감자 / 鵲巢
감자가 우둘투둘 카레로 있습니다.
한 냄비 한 끼 저녁 숟가락에 한술 뜨며
한 그릇 밥은 색깔도 쉽게 변해 포근합니다.
하루처럼 짓이겨 감자가 감자를 낳고
저녁은 든든해서 숟가락 놓는다면
한 그릇 담은 감자는 하늘에다 꽃을 틔울 겁니다.
감자는 우둘투둘 카레도 좋습니다.
짓이긴 하루 푼다면 하얗게 핀 감자 꽃이
온전한 그릇에 가득 칼날처럼 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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