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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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6회 작성일 16-05-16 00:59본문
鵲巢日記 16年 05月 15日
대체로 맑았으나 오후쯤에 흐렸다. 저녁에 비가 올 것 같았다.
오전 결혼식 다녀왔다. 시마을 동인 선생 자제분 결혼식이 있었다. 대구 월드컵경기장 안에 모 예식장에서 가졌다. 혼주께 인사드리고 바로 나왔다. 동인 선생님 허 시인님과 이 시인님도 만나 뵈었다. 반가웠다.
오후, 둘째 동생이 가게에 찾아왔다. 조카들 데리고 왔다. 가게 문 연 지 처음 왔다. 조카 준호와 태호는 와플 두 접시 비웠고 빙수도 한 그릇씩 먹었다. 다들 꽤 맛있어하니 보는 것만도 흐뭇하다. 동생은 부동산 중개업을 한다. 어찌 오늘은 시간이 좀 나는가 보다. 주말이면 김치 담그느라 바쁘고 가사 일에 바쁜데 오늘은 애들 데리고 특별히 시간 내어 왔다며 얘기한다. 카페에 잠시 앉았다가 처가가 있는 반곡지에 다녀왔다. 준이와 찬이는 포도 전지하느라 일을 도우니 애들 얼굴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저녁, 카페 우드에 커피가 떨어졌나 보다. 급하게 필요해서 다녀왔다. 저녁은 동네 막창 집에서 먹었다. 어디를 다녀 보아도 마땅히 저녁 먹을 만한 데가 없다. 동네만큼 편한 곳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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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입고 나서 오른쪽 감에서 심한 통행증이 있었다. 자정쯤 목이 말라 하얀 손수건 하나 덮었는데 그때도 심한 통행증이 있었다. 오른쪽이었다. 그럴 때마다 주먹을 가볍게 쥐고 톡톡 두드리며 아랫배에 힘주기까지 했다. 하늘이 노랗게 뜨기도 했다.
그림자 / 鵲巢
허기는 배를 잡고
어디든 스쳐지나
마땅한 자리 없어
한동안 헤매다가
맘 편히 쉴 수 있는 곳
그늘도 동네가 좋아
흰 고봉 그림자도
잘 씹지 않으면서
아무런 의미 없이
이냥저냥 넘기는
쌀 한 톨 오지기 씹어
바르게 섰으면
공깃밥 된장찌개
한 숟가락 푸는 맛도
비운 한 그릇
채운 한 그릇
온전히 비운 혓바닥
거꾸로 선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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