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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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16-05-17 00:52본문
鵲巢日記 16年 05月 16日
아침 비가 좀 내리다가 오전, 오후 내내 맑았다.
조감도에서 조회할 때다. 예전부터 고민했던 교육 도입에 관해 의논했다. 배 선생은 드립교육을 했으면 하고 제의했다. 사동에 매장 볼 때 드립 묻는 분이 꽤 있었는데 본점까지 안내하니 거리가 멀어 부담 갖는다는 내용이다. 배 선생과 예지가 도움을 준다면 교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겠다. 그간 카페를 이끌면서도 무미건조했다. 이것으로 또 무언가 활력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솔잎은 / 鵲巢
경산 시 요충지 경산 사거리 쪽 화단에
장대 같은 소나무 촘촘히 심어놨네
한그루 장부 쪽 가에 누가 볼까 싶네만
화단은 힘껏 끌며 풍경은 깁고 깁은
바람에 아니-뮐 새 바람은 아니-뮐 새
솔잎은 부는 바람에 허공 깁는 바늘이네
옆 집 재활용 수거 장, 아재는 이제 두 달이면 이 땅을 비워줘야 하네, 하며 한 말씀 주신다. 그간 무임으로 이 땅을 이용한 셈이다. 어차피 재활용 종이나 상자를 모우다가 각종 중고제품도 갖추기는 했으나 거의 못 쓰는 물건을 수리하여 되팔았다. 이것도 수익이라면 짭짤했겠다. 아재는 막걸리 한 사발 마셨는지 그간 한 일에 정인지는 모르겠다. 약간은 서운한 기색이다. 오늘은 종이를 치우는지 중장비 한 대가 와서 모두 실어갔다. 나는 넌지시 얼마쯤 하느냐고 물었더니 몰라! 한 삼십만 원 나올라나 하며 대답하신다. 가로 세로 높이가 4m*2m*2m 쯤 될까 모르겠다. 오며가며 모은 것과 지나는 객들이 던지고 간, 종이다. 거의 한달 가까이 모았다. 거기다가 오후에는 개까지 팔았다. 나는 이 길을 지나다가 아재가 부르시기에 들렀더니만 그간 고마웠다며 인사 주신다. 그러면서 막걸리에 취한 어투로 개 오늘 팔았심다. 아! 그러고 보니 개집이 텅텅 비웠다. 바람 쐬며 한 번씩 보아온 강아지 같은 개였다. 덩치가 아주 크기는 하지만, 이제 1년 됐는지 모르겠다. 개 키우는 일 어렵지요? 새끼 키우는 것과 같심더. 그만큼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옆에서 보는 건 좋아도 직접 키우는 건 그만큼 신경 써야 한다. 어쨌거나 이제는 영영 볼 수 없게 됐다. 새끼도 한 번 못 빼보고 영 가버렸다.
칠각쟁이 / 鵲巢
옷이 된 칠각쟁이 부끄러움 가려주고
산마루 길을 보며 오가는 나비 떼야
등대가 하도 밝아서 꺾어지는 달빛에
이야기 샛길 타는 잔 받침 손에 잡고
기울인 구중궁궐 비워도 얼룩처럼
한 꺼풀 뉘우쳐 깨며 세상 보며 가는 길
지난 일에 한 모금 내일을 위해 한 모금
비우고 채워보면 반딧불처럼 기운 하루
세상 삶 반짝거리다 새벽에 꽉 찬 이슬이라
옥곡, 병원, 한학촌에 다녀왔다. 오후 작업복이 택배로 왔다. 태윤 군과 예지 양에게 입혔는데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입겠다고 해서 한 벌씩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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