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 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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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9회 작성일 19-03-28 11:51본문
꽃아, 시인아
누가 피라고 했나 지라고 했나
저 혼자 피었다가 저 혼자 져놓고
외롭다고 투정을 부리는 꽃아, 시인아
너만 외롭다고 투정을 말라
이른 봄날 산행 길 노란 불 밝히는
생강나무도 외롭고
산 속 찾아주는 이 없는
비탈길 홀로 핀 제비꽃도 외로웁고
벼랑 끝에 세를 든 소나무도 외따롭다
이 나무 저 나무 옮겨다니며 우짖는
저 바람도 외롭긴 마찬가지
시인아, 꽃아
외롭다고 투정을 부리지 말라
이 세상 외롭지 않는 것이
어디 너 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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