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06-20 06:23본문
하늘나라
고도 3만8천 피트
솜 같은 만년설인가, 봄 햇살 같은 양털인가
순백의 영혼들이 사는 땅이어서 이리 하얀가
평생 함께 사는 줄 알았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승 떠난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고모, 고모부, 이모, 이모부, 큰형님, 사촌형님
그리고 여섯 살 때 물에 빠져 죽은 사촌동생
얼마 전 췌장암에 순하게 무릎 꿇은 누나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거니는 모습 보일 것만 같아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