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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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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19-12-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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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백록


하늬보름 같은 하르방이 깊은 우물 같은 할망 품으로 기어코 기어들어가던 질이다
집 나간 아방이 집 지키는 어멍에게 도리 없이 꾸물대며 되돌아가던 질이다
어쩌다 섬을 떠난 내가 종종 할망이 그리워 어멍이 보고파
돌부리에 채이며 뛰어들어가던 꼬부랑길 생각이다
아방 하르방만큼 늙어도 결코 지워지지 않을
눈물 콧물 오돌또기 기억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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