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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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르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19-02-03 03:59본문
일요일
애매한 새벽과 밤 사이의 시간에
나는 혼자 토복토복 길을 걷는다
명도가 애매한 하늘과 하루가 긴 사람의 빛 번짐
두개로 산란된 나의 움직이는 그림자
볼이 서늘해지는 기분 좋은 차가운 온도
지나가던 택시의 깜빡임이 나의 등을 스쳐 지나가고
살포시 주저앉은 밴치의 다리에는
나의 담배연기가 시야를 흐려
속눈썹 끝에 가닥가닥 맺힌다
온전한 나의 일요일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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