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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와 같은 인문학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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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22회 작성일 15-07-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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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와 같은 인문학 양식

책을 가까이하고 시집을 펼쳐 드는 시간만큼 내가 나에게 열중하는 시간은 없다. 날마다 나를 팔고 내 팔린 값으로 나를 연명하는 일이 내 시간의 8할을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늘 바쁘고 바빠서 원하는 것 다할 수 없다는 공공노동의 관념적 해석이 유령처럼 내 의식을 지배했던 때도 있었지만 한 권의 책 앞에 나를 조율하고 내 음계를 찾아 나만의 현을 켤 수 있다면 세파에 떠 흐르는 내 혼을 반듯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뉴월은 내 안테나가 여타 위락과의 교신으로 꽃바람 호사를 누리는 바람에 내가 읽을 책들이 소외를 당했다고 투덜거린다. 끼니와 바꾼 소중한 책들이 내 욕구의 외도 때문에 묵은 양식으로 이월될 위기다. 유월이 급발진처럼 달려 가버리고 7월도 중순으로 치달을 줄이야. 미처 읽지 못한 책이 세 권이나 남았다. 비교적 집중을 필요로 하는 소설과 부피를 가진 책들이다. 팔월 더 푸른 숲 속에서 그대들과의 조우를 약속해야겠다. 너의 속살에 스치는 내 관능적인 손길을 기다려다오, 내 눈빛으로 너를 탐할 때까지 가슴 잘 여미고 있어다오. 책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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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끊임없이 지적인 갈망과 그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양식으로 만들어
재창조의 일을 하면서...
힘들지만 보람으로 또는 영적인 공간을 채움으로 스스로
위로 받는 삶은 누가 뭐래도 자신만이  알고 느끼며
그 희열의 가치를 즐기며 있지요!..
끼니와 같은 인문학의 양식..
시인님의 마음을 훔쳐보고 갑니다.

박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대기와 환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허기를 채우듯 영혼을 채워나가는 일상이
책을통해 이우어진다면 하는 바램이지요.
한 끼의 식사금액이면 한 권의 책을 살 수 있는데
우리는 육신의 갈급함에만 채움의 혜택을 주고 있으니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얻기 위해서는
뭔가 버려야 하고........세상은 어쩌면 그런 상호 급부에 대한 주고 받기 아닌가 싶습니다.
배움은 양식이고 끼니겠지요...
대충 때우면, 다시 배고프거나
먹어도 다시 배고파지는 그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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