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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그것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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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9회 작성일 16-04-04 00:47

본문

인천 대공원 산머리에 있는 정자에 오르려 발거름을 옮깁이다

산밑자락을 오르는데도 숨이 까빠옵니다

세월에 삭아버린 몸둥이 탓인걸 어쩌 겠어요

좀 쉬여 가려고 번둥대다 보니 "산림욕장"이란 조그마한 표말이 꽃처있고

올 곧은 소나무가 하늘을 온통 가려 컴컴한 사이 사이 벤취가 놓여 있네요

골자기 끝자락에 있는 벤취에 앉았읍니다

솔잎 사이 헤치며 찾아온 봄바람이 풋풋한 솔향기를 둠북 실고

코구멍을 통해 가슴을 휘저어 댑니다

지치고 헐덕이든 숨결은 씻은듯이 살아지고 상큼한 기분이 온 몸을 가볍게 떠 올립니다

바람이 헤처놓은 가지 사이로 하늘이 보입이다

불그레한 햇살로 은은한 허공이 물기를 먹음은듯 힛부연합니다

마치 물오른 처녀의 볼살 같네요

봄은 처녀의 계절이라 하드니 봄 하늘을 보고 지은말 같네요

건딜면 금방 닥아 올것 처럼 부풀었네요

솔밭사이 여기 저기 막피여난 진달래가 봄바람을 빌려 살낭 살낭 웃어 댑니다

거너 언덕 상록수숲은 연초록 애기잎파리들이 솟아나고

길가엔 행락객이 넘처 납니다

살만한 세상인데 왜 시끄러울가?

그것은 바람 탓이다 정치바람 젊은 실업자바람 독거노인 바람

아무리 황홀한 풍광도 자신의 삶이 고달프면 그냥 스처가는 바람일뿐이다

느끼고 즐기고 환호하는것은 각자의 마음일거다

흔히 이런류에 글을 산문이라 한다

학문에도 자연과학 사회곽등 여러가지 분류가 있지만

인문학이란 인류 본연에 원리와 인간에 선을 추구하는 기본 학문일진데

왜 이것이 다양한 모양으로 표현될가?

이것은 다분히 쓰는자의 삶 기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바람이다

서풍이 불면 동쪽으로 남풍이 불면 북족으로 하여간 바람에 의해 기우는 나무를 그리는것이다

요즈음의 북의 방송을 보면 청아대를 모래알처럼 날려 보낸다고 했다가

이젠 서울을 해방시킨다고 떠들어댄다

해방 = 강력한 외세에 의해 억압되여 착취 당한자를 풀어 주는것

한데 못사는 그들이 잘사는 서울 시민을 해방시킨다 현실에도 논리에도 맞지 않는 어거지다

사물을 보는시각과 국가간 사회간 관계에서 정도를 관찰해 표현 하는것 또한 인문학이다

억지를 그리는것은 인문학으로 볼수 없다

하여 인문학이란 바람따라 기우는 나무의 모양을 그리는것이다

이리 저리 흔들리는 나무를 아름답게 묘사 하는것은 쓰는자의 능력이라 할것이다

오래 앉아있다 보니 상큼한 바람이 어느 사이 오싹하게 몸을 죈다

일어나 집으로 가야겠다 목련과 개나리가 늘어선 길을 걸어서

      **산문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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