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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것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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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1회 작성일 16-08-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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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은 행복이다 / 이혜우

 

람이 병이 생기는 것은 옛날과 달리 여러 정보와 상식으로 파악하게 된다.

몸무게가 일 년 사이 14kg 줄어 암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검사해본 결과 대장암도 이상 없고 폐암 간암도 췌장암까지

이상 없으며 임파선까지 살펴보아도 이상 없었다. 위내시경도 2년마다 건강보험 공단에서 무료로 검사해보라는 연락으로 2014년도 못해보고 2015년에 개인 비용으로 해보고 이상 없었다. 올해 2016년도 무료 해당하여 작년에 했어도 다시 해보기로 했다.

 

그 이유로 몸무게가 이유 없이 줄고 쉽게 피로하며 풀리지 않고 가끔 배가 아프며 자주 대변이 이상하게 묽게 나오고, 이상하리만큼 성욕이 없어지고 있었다. 방귀가 자주 나오며 그것도 힘찬 것이 아니고 자전거 바퀴 바람 빠지듯 힘없이 피~~익 하며 연달아 계속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있으면 무엇이고 먹고 싶어 껄떡거리며 이것저것 찾아 조금 먹고 나면 그것이 과식으로 이어진다. 가끔은 설사도 겸하여 그것도 무척 괴로웠다. 평소 과식하면 가스 활명수 한 병으로 해결되었으나 그렇지 못하고 두 병을 마셔도 속이 잘 풀리지 안 고 더부룩하다.

 

그래서 내시경 검사해본 결과 암초기로 발전할 소지가 있어 깊이와 넓이로 보아 손바닥 크기만큼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제거 후 다행히 혈관과의 가까운 거리서 제거되었다고 한다. 혈관과 연계되었으면 핏줄 따라 암세포가 온몸을 돌며 간이나 허파에 약한 부분에 자리를 잡고 감당하지 못할 암으로 발전될 수 있었으나 다행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하여 조기 발견했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의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기발견이 더 중요하다고 그런다.

위벽의 암세포 조직을 모두 제거한 후 지혈도 처리와 모두 깨끗이 잘되었다고 담당 교수님의 말씀에 기분이 좋아 2~3일 후면 퇴원을 꿈꾸며 좋아했었다. 담당교수님은 나름대로 이름이 유명하고 실력 있는 분이었다.

 

다음날 토요일 오후 어디 아픈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하여 겁이 나 간호실에 알리니 담당 교수를 호출하고 연락받으며 당직 의사들이 호수로 위 속에 고인 피를 뽑아내고 찬물을 부어 넣고 계속 되풀이하더니 이제 맑은 물만 나온다고 한다. 그사이 담당 교수님이 오셔 마취시킬 시간 없다며 위내시경으로 다시 지혈시키고 일을 하는데 1시간은 넘은 듯싶었다. 참 잘했어요. 아주 잘 참았어요. 한다. 사실 나도 죽는 힘을 다하여 참으며 견디어 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속된 말로 죽는 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참는데 까지 참아보자 굳게 마음먹고 견디어 냈다. 그렇게 해서 중환자실에서 4일간 있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있어야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물으니 새살 나오고 정상 회복되려면 최소 한 2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까마득해 보인다. 마음은 하루가 급한데

그동안 참고 견디며 몸 회복시켜야 하니 말이다, 절대로 서울을 벗아 나지 말 것으로 어디 여행은 꿈도 꾸지 말라 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신속히 30분 이내로 병원에 와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그동안 시인시대에서 두 분 시인이 걱정되어 위로 차 다녀가고 했는데 어떻게 인사라도 제대로 했는지 모르도록 신음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4일후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오던 날 시 마을 시인님 들이 병문안 왔다.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고마웠다. 이런 때 찾아주는 시인들이 있다는 것으로 행복하였다. 서서히 회복되어 퇴원하라는 것을 겁먹고 2일간 스스로 연장하여 15일 만에 퇴원했다. 4~5일이면 될것으로 예측 했는데 생각보다 10일이나 더 날자가 걸렸다.

 

집에 와서 시간 보내는 동안 기분이 좋다가도 금세 아프면 짜증나고 마음도 정신도 희미해지고 세상사 모두가 싫었다. 자식 키우는 어미나 꼭해야할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악착같이 살겠다고 용기를 내어 버티며 쉽게 회복할지 모르나 나는 할 일 못다 했지만 년 령 적으로 그렇게 발버둥 치고 싶지 않고 이제 죽는다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포기하기도 했었다. 모든 사람들의 현실에 놓인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서서히 정신이 들고 옥상에 올라 가벼운 운동도 하니 정상이 보이는 것 같았다.

꺼놨던 스마트폰도 열어놓고 가끔은 컴퓨터에도 들어가 눈 운동도 해본다.

몸은 아직도 피곤했다. 그러나 즐거웠다. 몸이 아프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관심 없고 오로지 속히 낳거나 어떤 결론을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지 마라 아프면 안 되지

그리고 죽지 마! 죽으면 안 돼 어떻게 하든지 살아야 돼. 귓가에 맴돌고 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어찌 인간의 마음대로 되겠는가?

무엇을 깨달으라고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인지 어리석은 나로서는 지금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백년을 사나 천년을 사나 모두 한세상 일뿐이고 십년만 지나도 무엇이 다를 것인가?

의사 선생님은 이제 괜찮아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하니 이제는 차분히 마음먹고 관리 잘하여 줄어든 몸무게 14kg 찾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이제 3kg 찾아왔다.

여름날의 환자로서 기러기 나는 모습 생각해본다. 그때쯤이면 함께 날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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