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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천 뚝 길의 단상/이병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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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18-01-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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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천 뚝 길의 단상


이병율

푸르른 신록이 윤기에 햇살이 반짝이는 6월의 아침이다.
자전거를 타고 뚝 길 따라 아침 공기의 상쾌함을 얼굴에서 느끼며
뚝 길의 정감에 젖어 든다.
교육청까지의 길은 추억의 그 길이지만 주변은 공공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진안천은 그래도 정비되어 다양한 꽃이 피어나고 산수유 가로수에서
상큼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며 푸르러진 잎은 무성해지고 있다.
교육청을 벗어날 때 천변에서는 백로가 날고 수생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천변을 덮고 있으며 뚝 길은 약간 붉은 색으로 포장되어 자전거와
보도로 걷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듯하였다.
모내기는 끝나 정갈하게 줄로 잘 생육 된 모습에 아직 어린 티가 있지만,
논이 풍기는 푸른 모 사이로 논물에 반사되는 하늘빛과의 조화가 자연스러운
감성으로 다가온다.
뚝 천변 너머 산아래 농지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1970년대 초 군에서 제대를 한 해였을 거다, 겨울에 친구들과 이곳에
형, 동생 하는 농지주인에게 양해를 얻어 스케이트장을 개설하여
스케이트 타던 기억이 떠오른다.
여름 방학 때 해 질 무렵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이곳 아니면 숲에서
목욕하던 기억 또한 군대가전인가 후인가 확실치 않지만 이곳에서
배터리로 고기 잡아 천렵하고 술에 잔뜩 취했던 기억,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영화보다 말고 이곳으로 와 싸웠던 기억들이 사진첩에서 꺼내 보듯
생생하게 기억되며 그 시절을 반추해본다.
지금처럼 물자도 풍족하지 않았고 환경도 오염되지 않았던 시대 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 지금의 자동차보다 못해도 재산 가치도 있었으며
이곳에서 1960년대와 70년대까지는 멱 감으며 물고기도 잡고
여름철이면 놀이터였던 곳으로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였고
혈기 왕성하던 사람들이 힘 겨루던 싸움터였던 곳으로 기억이 새롭다.
언건 수변 공원까지 산책로로 이어진 이 길,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와
정자가 있고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담소하며 걷는 젊은 여자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화하는 시대에 그래도 진안은 아직 도시화가 덜 된
소읍으로 시골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이곳의 환경과 지형을 볼 때
잘 활용하면 풍요로운 미래에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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