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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박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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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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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박미향

다행이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거두고 계셨고 짐승 같았던
남편의 눈빛이 수그러져 있었다.
결혼 생활 동안 처음 있는 일 이었고 설마 그런 용기도 없는 여자로
알았기 때문에 많이 놀랬던 것 같았다.
내가 가고 없는 며칠 동안은 친정으로 형제들, 집으로 다니면서 갖은
협박을 하더란다.
"아이들은 외갓집에 맡겨 버리고 빚 있는 건 보증인들에게 떠 넘겨 버린다고."
그랬을 것이다. 내 한 몸살아 보려고 주위에 피해를 너무 많이 입힌 것 같다.
이 질긴 악연의 굴레는 어디쯤에서 벗어 날련지 미래의 투시경이 있다면
보고 싶다.
정말이지 살아서는 더 이상 얼굴 대하고 싶지 않다.
고통으로 보내는 나날이지만 세월은 흘렀고 계절도 변해 가고 있었다.
마음은 늘 그의 곁에서 머물렀지만 감금 같은 생활이기에 만난다는
사실은 어림도 없었다.
아카시아 향이 지천으로 묻어 날 즘에 너무도 보고 싶고 안부가 궁금했다.
집에 온 후 처음으로 산사에 전화를 했다.
"연화 언니! 저예요. 큰스님도 건강하시고 다들 안녕 하세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보살! 잘 있었어? 보살이 가고 난 뒤에 우리 모두 궁금했어?
남편과는 어떻게 되었고 어찌 사는지 말야.?"
"네. 저는 아무 진전도 없고 여전해요. 근데 아직도 기도하시는
보살 님과 선생님은 계세요.?"
"참 보살은 모르겠구나. 슬픈 일이 있었어. 보살이 가고 난 후
선생님은 가족들이 오셔서 모셔 갔는데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서
운명을 하셨대. 근데 돌아가시기 전에 한사코 우리 암자에 모셔 달라고
하셔서 지금 법당에 선생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어. 이상해. 그렇게
빨리 운명 하신 게."
그의 마지막은 어떠했을까?
결코 죽음을 거부하지 않았을 테고 가끔은 나라는 여자를 생각 하셨을까?
"선생님! 우리를 늦게 만나게 해준 신을 원망 않으렵니다.
당신의 품에 안긴 시간은 너무나 촌각 이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습니다.
당신과 함께 새벽 예불을 드리고 향을 사르고 했던 그 법당에서 어떻게
당신을 추모하라고 그기에 계신가요?
결코 육신은 빈 껍데기에 불과 하다고 여자로 절 안지는 않았지만,
전 그 이상의 선생님의 여자이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저 다음 세상에도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든든한 바위가
되십시오.
전 당신의 돌 그림자가 될 테니까요.
그러면 이별 없는 세상에서 살지 않을까요?
당신만의 파랑새를 영전에 바치면서 저가 가는 날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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