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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26)ㅡㅡㅡㅡ오대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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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04회 작성일 15-07-23 09:44

본문

욕심많은산 오대산
                  계영    이;상근

 일제 때 상원사에는 오대산의 학이라고 추앙받던 스님이 있었지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대종사가 주석하여 많은 일화를 남긴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22세 때 금강산에 갔는데 모든 바위들이 부처를 닮은 모습으로 보여 출가했다는 어른입니다.
 일제 강점기 서울 봉은사 조실로 있을 당시 불교에도 일제의 마수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지요. 이때 한암 대종사는 친일파 승려들을 향해 “내가 천년동안 자취를 감추는 학이 될지언정 백 년 동안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일갈하며 상원사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래서 오대산의 학이 된 것이지요.
 6,25 전쟁 때였습니다. 1,4 후퇴로 퇴각하던 국군이 작전상을 내세워 상원사를 불태우려 했습니다. 대종사는 아무리 설득해도 듣지 않자 법당에 정좌한 채 불을 지르라 호통을 쳤다는군요. 절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스님의 위엄에 국군들은 감복했습니다. 국군은 할 수 없이 문짝을 떼어 태우는 시늉만 하고는 철수했지요. 그래서 말사인 상원사는 남고 본 찰인 월정사는 고스란히 타버리는 불운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소각 명령을 내린 최고 지휘관은 김백일 장군이라고 전하는데 명령직후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 장군은 흥남철수 당시 현봉학 선생과 함께 10만여 명의 국민을 살린 영웅이었지만 부처님의 노여움은 피해가지 못했나 봅니다.
 상원사가 불에 탔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문수보살상의 복장에서 나온 의숙공주의 발원문과 [피고름이 묻은 세조의 적삼] 등 많은 문화재는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려 명산대찰을 찾았던 수많은 얘기들이 한낱 전설이 되었을 터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습니까?
추천1

댓글목록

륜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륜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표현 중에 '부처님의 노여움'이라기 보다는 김백일 장군 개인의 과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마 부처님의 노여움으로...^^
좋은 날 되세요..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설마 부처님의 노여움이 있을까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전쟁영웅이 그렇게 가다보니
생긴 전설적 야사겠지요.

륜화님
처음뵙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의 한 장을
곱게..알기쉽게..초보인 저도 보고
배움할수 있도록
배려하심의 글향에 감사히
머무름합니다 ~^^*
주말도 기쁨 채움하시고
날마다 행복이루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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