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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등산 이야기 (-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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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6회 작성일 15-07-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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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등산 해냈어요 ! ! !

    - 둘-

  멀지 않은 곳에 돌산이 보인다. 저기가 대청봉 정상인가 보다.

언젠가 대청봉에 올랐을 때는 중청대피소 방향에서 올라와 정상이 그 때와 다른 기분이다.

1,708미터 대청봉 표지판 앞에 보인다. 어느 부부가 스마트폰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사방을 둘러 보았다. 구름 속으로 산봉우리만 보이는 것이 서해바다에서의 섬같아 보였다. 중간에서의 물안개에 비교되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구름보다 더 예뻣다. 카메라를 이리 저리 돌리며 샷타를 눌렀다.

인증 사진을 찍던 부부들이 구를사이를 걸어 들어간다. 또 셔터를 눌렀다.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어요.” 아내가 대청봉 표지판에 서 있었다. 구름들의 산수화에 아내를 잠시 잊었던 모양이다. 사진을 한 장 찍고 나니 우리 부부의 인증 사진도 찍고 싶었다.

한 여인이 올라온다. “우리 부부 샷타 좀 눌러 주세요.” “착칵” “고맙습니다.” “혼자 오셨어요. 등산을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중청에서 일박하실건가요?” “그런데 예약을 못했어요.” 예약없이는 빈방이 있어도 안 줍니다. 본인도 예약없어 사정을 해 보았는데 안 들어 주어서 하산하는데 엄청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메르스와 평일로 빈방이 있지않을까 기대 했었다. 올라올 때 만난 등산객이 예약한  희운각대피소를 간다 해도, 사정을 해도 신원을 확인한다하니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중청, 희운각 대피소에 찾아가 안된다하면, 하산 종점까지 내려가야한다. 그 거리는 오색약수터보다 훨씬 멀다. 시간을 다시 보았다. 오후 5시 20분이다. 오색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한다면 밤 10시가 넘어서야 도착 할 것이다. 야간 행군을 하여야 한다. 야간 등산 준비도 없다. 그런대 지금 방법이 없지 않은가? 아내는 빨리 내려가자고 한다. 마음이 급하다.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 넣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이고 낳익은 풍경이라 힘이 덜 드는 듯 하다. 산의 아름다움을 음미도 못한채 한동안 내려왔다. 아래에서 50대로 보이는 여인이 배낭을 메고 힘겹게 올라오고 있었다. “정상은 얼마나 남았나요?” 힘이 겨운지 쳐다보지도 못하고 묻는다. “얼마 안 남았어요.” “힘 내셔요.” “저 아래 올라오는 아저씨에게 얼마 아니남았다고 말씀해 주세요.”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애처러워 보였다. 우리는 하산 시간이 걱정되어 부지런히 걸었다. 얼마 내려오지 않아 나무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르는 남자가 있었다. 멀리서 보아도 걷는 모습이 중병을 앓는 환자였다. 옆으로 한발 한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그 뒤에는 딸인 듯한 이십대 여자가 따른다. 앞에 오르던 여인네의 남편인 듯하다. 올라 올 때에 하산하던 등산객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분들 폐암4기로서 죽기 전에 등산 한번 해 보는 것이 소원 이었다고 하던데요.” 이 분들이 그 환자분들이구나 오를 때 만난 사람들로 그 때는 많이 쉬어 얼굴이 그리 피곤해 보이지 않아 큰 환자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 분들을 부축하여 대청봉, 중청대피소까지 안내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 부부가 내려가야 할 길이 훨씬 더 멀다. 우리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얼마 안 남았어요. 조심히 올라가세요.”하고 그 옆을 지나갔다.

  설악폭포 쯤 내려왔을 때는 정상에서의 햇볕은 오간데 없고 나무사이의 물안개 속으로 가랑비가 다시 내린다. 폭포구간은 완만하여 걷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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