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智慧)의 나무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지혜(智慧)의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1회 작성일 18-07-20 12:26

본문

무엇이 바른가?

*지혜(智慧)의 나무

생각해보면 지혜의 나무 아래서

선악과에 대하여 뱀이 한 말이

틀린 말도 아니지 않은가

덕분에 아담과 하와는 분별과 지혜를 얻고 대신에 에덴동산을 잃었다

피조물에서 적어도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영적 인격체로 독립할 기회를 얻었다

뱀은 사탄의 대명사이지만

인간이 자아를 깨닫게 해준 뱀을 악마로만 여기며 징그럽게 여길 까닭은 무엇인가

뱀은 신의 비밀을 누설한 대가로 동조세력이 없고 그 어둠의 길을 홀로 춤추며 배로 기어가고 시력을 잃어

혀로 어렵게 포식 대상을 감지하며 먹이를 찾아 숲을 방황하게 되었네

세력이 없기에 홀로 큰 적을 대할 때 꼬리를 감추고 화살머리 세움은 그의 장끼이다

독생굴(獨生窟)을 파고 겨울엔 나무뿌리나 바위 아래서 고단한 휴식을 취한다

목소리를 잃은 뱀은 인간 이전부터 선악을 알고 있다

지혜의 나무 아래서 뱀을 만나 선악과를 먹고

그 인연으로 인간은 에덴에서 쫓겨나와 영육을 따로 살게 되었으며

생로병사를 앓게 되었고 희노애락을 알게 되었네

에덴동산의 중심에 지혜의 나무가 있네

안타깝게도 신성한 신의 나무인 생명나무와 더불어 이 지혜의 나무는

에덴동산 외에는 천년만년을 살아도 인간이 온전히 발견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의 에덴동산을 향한 여정은 길고 험하며 멀다네

인간의 육신은 덧없이 흙으로 돌아가고 그 영혼은 콧바람의 주인이신 하늘이 거두어간다

아직 영혼의 입에 물고 있는 선악과의 씨앗을 스스로 뱉지 않으면

인간은 결코 하늘의 동산 에덴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리

최초의 인간을 지상에 나게 한 뱀은 혀의 소리를 잃어

마른 고목나무의 갈라진 그 태초의 말()의 전설에 걸려있네

그로 인하여 인간들 사이에 선악의 씨를 머금은 선악의 수호자들이 생겨났으므로

이들은 최초의 네 강을 따라 흩어졌네

신은 왜 에덴동산의 중앙에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지혜(善惡)의 나무를 떡하니 심었더란 말인가

지혜의 나무는 에덴동산을 상징하는 나무 중에 인간에게 가장 신성하고 고귀한 나무이리라

뱀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직 신만이 즐기는 그 과실을 인간이 따먹고 취하여 신처럼 행동하게 될 줄을,

이 과실의 즙은 영혼을 취하게 하는 신의 술과 같으니 인간이 이 잔을 먹으면 또 먹을수록

자꾸 신들이 주관하는 삶과 죽음의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하여 그 선악의 과육을 맛보았을망정 씨를

과감히 뱉어버리면 운명을 바꾸며 에덴동산을 지키는 지혜의 나무를 어렴풋이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뱀은 미혹을 일으키는 무력한 지혜를 상징하는 것이네

선악과를 이용해 신적인 지혜를 얻고 이 지혜로 세력을 얻은 자들은 용처럼 행세할 것이니

그 날것들의 부리와 발톱, 힘센 짐승의 뿔들을 교합하여 하늘과 땅 사이로

묘현하는 모습을 비추는 것이다

전능한 신은 자연에 법칙을 두어 이것을 시와 때에 맞추어 다스릴 뿐이라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본받아 자연합일의 조화를 펼 수는 있으나

그 이상 신이 양보하기 전에는 신의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네

순천자와 역천자의 기로가 여기에 있나니 사사로운 탐욕을 버리면 지혜가 밝아질 것이며

신이 어여삐 여겨 그를 돕는 것이다

인간은 독생자를 말하나 일찍이 독생자는 없었고 신 앞에 만인이 공평하고 평등한 것이다

인간은 그림자 없는 신의 한 조각 빛이거나 그 빛의 굴곡 된 그림자인 것이다

성인은 아마도 그걸 알고 일생을 행한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2건 5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42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5-02
1541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4-27
154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26
1539
사진일기 댓글+ 2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 04-24
153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4-24
1537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2 04-18
1536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3 04-15
1535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12
1534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4-12
1533
한옥 도색 댓글+ 3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2 04-11
1532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4-08
1531
처래골 댓글+ 2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2 04-07
153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27
152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2 03-17
1528 짭짤ᄒᆞᆫ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3-12
1527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3-04
15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2-23
1525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2-18
1524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2-08
1523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2-07
1522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2-06
1521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1-31
1520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1-28
1519 음악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1-28
151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1-27
1517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 01-22
1516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1-13
1515 금경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1-07
1514
좌선3 댓글+ 1
금경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1-06
1513 금경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